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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운업계 "올 매출·투자 소폭늘릴것"

월드컵등 특수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국내 육ㆍ해상 운송업체들이 올해 월드컵ㆍ부산아시안게임 특수와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비해 매출과 투자를 소폭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1일 육상운송업체 16개사와 해상운송업체 1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2년도 주요 육ㆍ해운업체 경영계획'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절반이상이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조사업체중 24개사가 월드컵 및 아시안게임 특수에 경기회복으로 인한 물동량 증가가 겹칠 것으로 예상, 올해 매출목표를 작년대비 10% 이상 늘려잡은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목표를 보면 육운업체의 경우 대한통운 1조원(작년대비 증가율 3%), 현대택배 3,459억원(17%), ㈜한진 2,500억원(5%), ㈜동방 2,287억원(5.6%), 천일정기화물자동차 1,500억원(120%), 고려종합운수 1,297억원(13.3%) 등이다. 해운업체는 한진해운 4조7,970억원(10%), 고려해운 4,000억원(9%), ㈜삼선 2,510억원(20%) 등으로 늘려 잡았으나 현대상선과 SK해운은 5조원과 1조4,587억원으로 각각 10%, 15%씩 줄였다. 육ㆍ해운업체들은 신규서비스 시장 진입, 노후시설 대체 등에 투자할 계획이나 투자금액은 작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대형업체는 경기전망과 정부정책의 불투명성을 들어 투자를 크게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육운업체의 투자규모는 대한통운 551억원, 현대택배 258억원으로 10% 이상 늘리는 반면 해운업체는 현대상선ㆍ한진해운ㆍSK해운 등이 각각 23억원, 720억원, 704억원으로 30% 정도 줄일 예정이다. 한편 주요 육ㆍ해운업체는 경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채산성 악화'와 '수출물동량감소'를 꼽았고 해운업체는 특히 수출물동량 감소를 더 우려했다. 이들은 정부에 대해 과감한 세제혜택과 외국인노동자의 자유로운 고용, 운수사업법 개정시 현실반영, 선박투자회사 설립 등 경영환경 개선에 과감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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