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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내가 정운찬보다 추진력 우월"
입력2006-12-25 16:42:39
수정
2006.12.25 16:42:39
"정책은 누구나 만들수 있지만 실행하는 것이 중요"<br>내년 사자성어 맹자 인용 '한천작우' 제시
이명박 "내가 정운찬보다 추진력 우월"
"정책은 누구나 만들수 있지만 실행하는 것이 중요"내년 사자성어 맹자 인용 '한천작우' 제시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신년 사자성어로 제시한 '한천작우(旱天作雨ㆍ가뭄 끝에 하늘이 비를 내림)'를 직접 적어 보이며 뜻을 설명하고 있다. /신상순기자
한나라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5일 여권의 잠재적 후보로 거론되고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에 대해 “추진력에서 차이가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 전 총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본인이 출마하겠다고 말하지도 않았는데 그에 대해 언급하기엔 조금 이르다”면서도 “(정 전 총장과) 차이가 있다면, 정책은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그 정책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느냐의 차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여권에서 이 전 시장에 대한 대항마로 경제학 교수인 정 전 총장을 거론하는데 대한 이 전 시장의 첫 언급이다.
그는 간담회 내내 건설사 CEO 출신인 점을 거론하며 ‘실물경제의 우위’를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정 전 총장은 훌륭한 경제학자로 알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부동산 대책을 언급할 때는 “(학자의) ‘이론’은 직접 (현실에) 적용하면 실수가 나올 수 있지만 (자신) 능숙한 ‘실물경제’는 실수가 적다”고 말해 자신이 ‘검증된’ 경제 전문가임을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또 자신의 지지율이 당내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에 크게 앞서는 것과 관련해서도 “(내 지지율은) 인기스타가 얻는 지지율이 아니다”며 대중성이 강한 박 전 대표를 직접 겨냥하는 듯한 표현을 했다. 그는 “국민들이 경제와 안보 등에서 총체적인 위기감을 느끼는 것이 나에 대한 지지로 연결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큰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여권의 네거티브 공세 가능성에 대해 “문제가 없는데 어떻게 공격하느냐”고 일축했다. 그는 “건설사 CEO 출신이니까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을 하는 이들이 있는 것 같은데 기업에 있을 때나 서울시장에 재직할 때 도덕적인 문제나 부정과 비리에 대한 지적을 받은 적도 없고 그렇게 살아오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은 “김대업 (병풍) 사건도 있고 국민들도 학습효과가 있는데 없는 걸 억지로 만들면 그게 통하겠느냐”고 설명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신년 사자성어로 맹자를 인용해 ‘한천작우(旱天作雨)’를 제시했다. 그는 “가뭄이 심하면 하늘은 비를 내린다는 뜻으로, 어려운 세상이 계속되면 하늘이 국민의 뜻에 따라 길을 열어준다는 희망을 담은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입력시간 : 2006/12/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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