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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소액대출 연체 급증
입력2002-08-25 00:00:00
수정
2002.08.25 00:00:00
대출액 1년새 4배늘어, 신용불량자 양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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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저축은행(옛 상호신용금고)으로부터 연60%의 고금리에 평균 200만원정도의 돈을 빌렸으나 이자나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영세민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상호저축은행으로부터 돈을 꾼 사람들은 대부분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나 다른 금융회사들로부터 대출받을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어서 개인파산, 신용불량자 급증, 금융기관의 부실화 등 경제ㆍ사회적으로 적지 않은 파장이 우려된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117개 상호저축은행들 가운데 300만원 미만의 소액대출을 취급하는 50개 저축은행의 소액대출잔액은 지난 6월말 현재 2조9,434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달의 7,416억원에 비해 2조2,018억원이나 늘어났다. 불과 1년새 대출금액이 무려 4배 남짓으로 늘어난 것이다.
영세민들이 이들 저축은행에서 빌린 대출금액은 건당 평균 200만원 정도인데, 중복대출을 감안하더라도 지난 1년동안 100만명 정도가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은 셈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30%는 대출금에 대한 이자나 원리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고 있어 개인파산이나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에 있는 한 상호저축은행 관계자는 "상호저축은행의 연체율은 대외적으로 15~16% 선으로 알려져 있지만 저축은행들 가운데 상당수가 신규대출로 물타기를 하거나 아예 받기 어려운 부실채권으로 분류해 상각하는 것 등을 감안하면 실제 연체율은 30%를 넘는다는게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도 “저축은행의 소액대출 이용자들은 대부분 금리가 연60%에 이르기 때문에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도 이용할 수 없는 영세민과 신용불량자들이고 주부나 무직자들이다”고 말했다.
결국 제도금융권에서 돈을 꾸지 못한 사람들이 사람들이 상호저축은행의 소액대출을 이용하고, 이 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사채로 해결하다 그 것도 어려우면 결국 개인파산 또는 신용불량자로 전락한다는 얘기다.
특히 다음 달부터는 500만원 이상 소액대출정보도 은행연합회를 통해 모든 금융회사들이 공유하고, 이어 내년부터는 500만원 미만의 대출정보까지 공개되기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열기자
조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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