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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파업 때문에… 호남권 경기 부진

■ 한은 지역경제보고서<br>수도권ㆍ충청 등은 회복세

자동차 파업에 지역 경기 자체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충청ㆍ강원ㆍ제주도는 최근 두 달 동안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세를 이어간 반면 경상도는 회복세가 미약했고 전라도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29일 한국은행이 처음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한은 16개 지역본부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지역 내 700개 기업을 인터뷰하고 5,000개 기업을 설문조사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기간 국내 경기는 2ㆍ4분기에 비해 소폭 상승하면서 지난해 4ㆍ4분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ㆍ충청도ㆍ강원도ㆍ제주권 경기가 살아났고 경상도는 회복세가 미약했으며 전라도는 부진했다. 신운 한은 조사국장은 "호남권의 경우 자동차 업체가 주말 특근 관련 파업을 오랫동안 지속했고 호남권에 분포된 중소조선 업체가 부진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생산은 정보기술(IT) 산업 비중이 높은 수도권과 충청도를 중심으로 완만했지만 경상도ㆍ전라도ㆍ강원도는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2ㆍ4분기를 다소 웃돌았는데 내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한 제주도의 개선이 눈에 띄었다.



소비는 대형소매점과 영세소매업체 매출이 모두 2ㆍ4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에어컨ㆍ제습기 등 여름 가전, 휴가ㆍ나들이 용품 등 계절상품을 제외하고는 판매가 부진했다. 경상도ㆍ충청도ㆍ강원도ㆍ제주도는 개선됐는데 수도권ㆍ전라도는 소폭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2ㆍ4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향후 주택 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공공 부문 발주물량이 감소하면서 개선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관측됐지만 대구경북지역에서는 국가산업단지, 혁신도시 등 대형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설비투자는 IT 산업을 중심으로 2ㆍ4분기에 비해 소폭 늘었다. 수도권에서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석유화학업계의 설비투자가 늘었고 강원도에서는 일부 대형리조트 업계의 시설투자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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