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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의 남성학] 대담해지는 여성의 성
입력2004-09-22 16:42:23
수정
2004.09.22 16:42:23
여성 61.5% 배우자에 먼저 요구
몇 해 전 비뇨기과학술대회에서는 여성이 배우자에게 성행위를 요구하는 경우는 61,5%, 행위 시 체위를 바꾸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52.5%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이밖에 여성의 31.5%가 배우자의 성기능에 문제가 있을 경우 불만을 토로한다고 답했으며 12%는 남성의 성기능 장애에 대해 치료를 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유교사회의 삼종지도(三從之道ㆍ어려서는 아버지를, 결혼 후에는 남편을 남편과 사별하면 아들의 뜻을 따라야 한다)에 묶여 있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다.
이는 재혼조차 음행으로 치부해 재혼 여성의 자손은 벼슬과 과거시험에서 제외했던 재가녀자손금동법(再嫁女子孫禁銅法)의 굴레가 완전히 벗겨졌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불가피한 상황으로 정절을 훼손 당했을 경우에는 목숨을 끊게 만들어 열녀비를 세웠던 것에 비하면 가히 혁명적 인식전환이다.
이같이 여성의 성 태도가 급변한 것에 대해 사회학자들은 60년대 피임약 개발과 함께 여성해방운동이 촉매제가 된 미국 여성의 성 개방화와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구문화의 급속한 유입과 여성의 사회참여, 경제적인 성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성의 성 표현이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반면에 남성들은 갈수록 잠자리에서 주눅든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주목해야 할 현상이다. 이를 반영하는 것이 여성들의 부정과 성 트러블에 의한 이혼사유의 급증 현상이다.
이처럼 여성들이 대담해지고 있는 반면, 남성들은 발기부전과 조루ㆍ왜소심벌로 인한 콤플렉스 등으로 파트너에 열등감을 갖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남성의 64.9%가 상대여성을 만족시키려고 신경을 쓰긴 하지만, 전희시간은 24 .5%가 5분 이내라고 답변한 것을 보면 한국남성의 단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20분을 충분한 전희시간으로 보는 외국의 기준에서는 크게 모자라는 것이다. 성행위 빈도도 주목할만하다. 주 1~2회가 57.1%를 차지한 반면에 전혀 하지 않거나 월1회 미만이라고 답변한 경우도 15.5%나 차지했다. 섹스리스 부부가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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