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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나쁜 시력증후군] 따뜻한 부모 사랑이 최고의 약

'거짓 나쁜 시력증후군'을 호소하는 어린이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거짓 나쁜 시력증후군이란 말 그대로 정밀검진상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도 사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력이 나쁘다고 호소해 붙여진 이름이다. 4~10세 전후에 많이 발생하며 질병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정말 안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원인이기 때문. 서울대병원 소아안과 유영석 교수(02_760_2114)는 『시력이 나쁘다고 거짓 호소하는 어린이의 경우 평상시 잠재된 불만이 있거나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경우 나타난다』면서 『시력검사상 정상적이지만 이상증상을 호소한다면 아이에게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준 일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교수에 따르면 정밀검진상 아이의 시력이 정상이라면 그때부터 부모들의 세심한 배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사랑이 묘약이라는 말이다. 여러 의사를 골탕먹인 어린이를 맹랑하다고 야단치기 보다는 모른척하면서 너그럽게 감싸줘야 한다. 시력이 나쁘다고 호소하는 이유는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평소 언제나 믿는 사람(부모나 학교선생님)으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입는 말을 들었거나 또래집단에서 소외감을 쉽게 느끼는 성향이라면 또다른 관심을 받기 위해 시력저하를 호소한다. 공부도 잘 하면서 과외활동도 열심인 어린이도 예외의 대상이 아니다. 어린이들이 호소하는 증상은 몇가지로 나타난다. 예를들면 어느날 갑자기 피아노 악보가 안보인다고 말하거나 책이나 가방, 앞에 있는 사람의 얼굴 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심한 어린이는 큰 건물에 달려 있는 간판도 한 눈으로 다 볼 수 없어 2~3번 따로 봐야 한다고 법석을 떤다. 전문의 검진결과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면 어린이와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평소 관심을 보이거나 좋아하는 장난감을 주변에 두고 분위기를 바꾸면 더욱 효과적이고 자연스럽게 정확한 시력을 예측할 수 있다. 성격이 단순한 어린이라면 돗수없는 안경을 씌워 바로 1.0까지 읽게 할 수도 있지만 20~30분 여러 기구를 동원해 씨름을 할 때도 있다. 유 교수는 『갑자기 시력저하를 호소, 병원을 찾는 어린이는 연10건 정도된다』면서 『아이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고 가슴에서 우러나는 사랑을 베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영 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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