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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간편한 휜 콧대 교정술

[의학칼럼] 간편한 휜 콧대 교정술 얼마 전 중년의 한 사업가가 내원했다. 40대 후반의 L씨는 평소 경영하던 무역회사가 번창, 분주한 중에도 보람 있고 즐거운 생활을 해왔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외국 바이어들과의 만남이 빈번해지면서 본인의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생겨났다고 한다. 그의 고민은 바로 얼굴 중앙의 삐뚤어진 코. 10년 전 교통사고로 코가 가라앉고 약간 휜 상태가 되고 말았다. 그는 성형수술을 할까 말까 하는 망설임으로 지금까지 지내왔다. 필자의 검진 상 이마, 광대뼈 등의 안면골 윤곽이 뚜렷한 L씨는 과거 크고 멋있는 콧대를 가진 얼굴형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콧대가 주저앉고 C자형으로 휜 지금의 코는 호남형의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고 오히려 험상궂은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코가 휜 상태를 지칭하는 의학용어는 비만곡증. 이 증세는 콧속의 비중격만곡증과 외부 코뼈 및 연골의 외비만곡증으로 구분된다. 비중격만곡증은 코막힘 증상의 주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외비만곡증은 미용적으로 문제가 된다. 비만곡증의 교정은 휘어 있는 코뼈를 절골하여 중앙으로 위치시키고 외비의 연골도 박리하여 제위치로 복원시키는 외비교정술을 시행한다. 동시에 콧속 비중격의 휘어있는 부분을 절제 또는 절개하여 중앙 위치로 교정하는 비중격만곡증에 대한 수술도 같이 하는 것이 원칙이다. L씨의 경우에도 비중격 및 C자형의 외비 만곡은 그렇게 심한 편이 아니었으며, 코뼈의 함몰변형이 주 병변이었기 때문에 고어텍스를 이용한 간단한 외비성형술만 시행하였다. 수술은 코뼈를 자르지 않고 튀어나온 부분의 코뼈만 갈아냈다. 또 전체적인 코의 높이를 올리고 윤곽을 만들 때 고어텍스를 조각, 콧등의 최대 심층으로 삽입하는 방법으로 교정했다. 또한 미용적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코끝에는 귀 뒤에서 얻은 이개골막, 연골, 연부조직의 복합조직을 이식하였으며 콧등에서 코끝까지의 윤곽을 자연스럽게 살릴 수 있었다. 고어텍스(Gore-Tex)는 1970년대부터 임상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신소재로서, 500만개 이상에 달하는 혈관 수술을 통해 신체에 거부반응이 없다는 것이 입증된 물질이다. 고어텍스는 특히 10-30마이크론 크기의 수많은 미세한 구멍이 있으며 이러한 구조적인 특징으로 신체에 삽입하였을 때, 주변의 자가조직이 구멍으로 자라 들어오게 되며, 따라서 외견상 수술한 것 같은 인상을 주지 않는 자연스러운 코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씨는 수술 후 통증이나 심한 붓기 없이 빠른 회복을 보였으며, 2주 정도 지나서 몰라보게 달라진 환한 얼굴로 다시 내원하였다. 그는 필자에게 한 장의 오래된 사진을 보여주며 “학창시절 제 얼굴이 바로 이 모습이었습니다”며 예전의 코 모습을 다시 찾은데 대해 흡족해했다.(02-546-1616) /송홍식(드림성형외과원장)입력시간 2000/11/05 17:5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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