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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보해곰바우 알몸광고 선정성 논란
입력1999-07-15 00:00:00
수정
1999.07.15 00:00:00
한기석 기자
보해양조가 신제품 소프트곰바우의 판촉을 위해 15일부터 선보인 광고가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이 광고에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남자 5명이 술집의 많은 사람들 틈에 섞여 술을 마시는 모습이 클로즈업 되어 있다. 이 가운데 3명은 엉덩이가 그대로 드러나 보일 정도. 놀란 표정으로 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젊은 여성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광고가 나가자마자 보해에는 시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고 광고자율심의기구 등 관련 단체에서도 제재하라는 요청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대부분 『혐오스럽다』, 『외설적이다』, 『술맛이 떨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광고업계의 평가도 부정적이다. 한 광고인은 『여자만 벗기다가 식상하자 이제 남자까지 벗기게 된 것같다』며 『도가 지나치다』고 말했다.
광고자율심의기구는 조만간 이 광고에 대해 심의를 할 계획인데 사회의 미풍양속을 해치는 것으로 판단되면 수정이나 중지 등의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하지만 광고주가 이 결정을 따라야 할 의무가 없는데다 계속하더라도 더이상 제재를 가할 뾰족한 대책이 없다.
보해양조측은 『광고 카피에서 알 수 있듯이 「순수로 돌아가자」는 뜻에서 제작했을 뿐』이라며 『일정이 잡혀있는 데까지는 광고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보해는 이달 초에도 여자를 모델로 내세운 선정적인 광고를 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 광고는 술병 안에 커튼을 치고 샤워하는 여인을 보여주며 「말보다 먼저 입술이 간다」는 카피를 실었다. /한기석 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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