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펀드 가입 '큰손' 급증 증시 활황에 부동산자금도 일부 유입월1,000만원이상 납입 2,000명 넘어…1억3,000만원 내는 거액 자산가도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주식시장 활황세로 개인은 물론 ‘큰손’들도 적립식 펀드에 눈을 돌리면서 적립식 펀드의 월 납입액 규모가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월 1,000만원 이상을 납입하는 가입자가 2,000명을 넘고 월 1억3,000만원을 넣는 거액 자산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달 5억원 이상을 적립식 펀드에 불입하는 법인도 있었다. 22일 본지가 삼성ㆍ대우ㆍ현대ㆍ한국ㆍ우리투자ㆍ대투ㆍ미래에셋증권 등 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적립식 펀드 월 납입액이 1,000만원을 넘는 가입자(법인 포함) 수를 조사한 결과 삼성증권 485명, 현대증권 322명 등 모두 1,185명에 달했다. 여기에 적립식 펀드의 주판매처인 은행과 다른 증권사 가입자를 포함할 경우 적립식 펀드에 월 1,000만원 이상을 불입하는 가입자는 최소 2,000여명에서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매달 1억3,000만원을 적립식 펀드에 납입하는 개인 거액 자산가와 5억원 이상을 넣는 법인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식시장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큰손들도 적립식 펀드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부동산 값 하락 등에 따른 자산 재배분 현상이 나타나면서 주식시장에 흘러 들어오고 있는 부동산 자금도 적립식 펀드의 월 납입액 규모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된다. 대투증권의 한 관계자는 “큰손 고객들은 압구정ㆍ명동지점 등에서 적립식 펀드에 많이 가입한다”며 “대부분 지수가 1,000포인트에 안착한 지난 5월 이후 블루칩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또 모두 자동이체 방식으로 약정을 맺어 이탈 가능성도 적다고 설명했다. 큰손들의 적립식 펀드 가입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수가 미 증시 하락과 관계없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리스크가 큰 직접투자보다는 적립식 펀드에 가입, 안정적인 수익을 노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조완제 삼성증권 상품지원파트 과장은 “주식시장이 탄탄한 상승흐름을 보이면서 큰손들의 적립식 펀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매달 큰돈을 적립식 펀드에 넣는 방식으로 거액 자산가들이 주식시장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적립식 펀드 붐으로 적립식 펀드 계좌 수는 지난 3월 233만7,000계좌에서 7월 323만6,000계좌로 크게 늘어났다. 입력시간 : 2005/09/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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