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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 고객 마케팅' 카드서 은행권으로 확산

카드업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돼 온 최상위 고객(VVIP, Very Very Important Person) 대상 마케팅이 은행권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오는 29일 W서울-워커힐 호텔에서 현재 거래하고 있는 모든 개인 고객 가운데 이익기여도가 가장 높은 150명을 초청, 사은행사를개최한다. '2005 KEB VVIP Club Party'로 명명된 이 행사에는 리처드 웨커 은행장과 장명기 수석부행장, 김형민 부행장 등 상무 이상 모든 임원과 본부장, 지점장 등 50여명의 은행 고위 관계자가 참석해 고객과 만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3부로 나눠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 초청 고객들은 호텔 입구에서 웨커 은행장 등은행측 고위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고 행사장으로 인도되며 지방에서 행사에 참석한고객에게는 행사가 진행되는 호텔에서 무료로 투숙할 수 있는 티켓이 주어진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과 재즈 보컬리스트 윤희정,조영남, 주현미 등 유명 연주자와 가수의 공연도 이어진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은행간 경쟁격화로 안정적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들 고객의 충성도도 드높이고 마케팅 활동도 전개하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용카드 업계는 V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활동에 앞다퉈 나서며 '부자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씨카드는 지난달 27일 VVIP 고객을 대상으로 '비씨 인피니트'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연회비와 최저 신용한도가 각각 100만원, 월 2천만원으로 비씨카드전체 회원 가운데 상위 0.1% 이내의 초우량 고객만을 엄선해 발급된다. 거래은행 예금보유액 10억원 이상의 우량고객을 겨냥한 이 카드의 로고는 24K순금으로 처리됐으며 골프장 등 여행서비스와 문화서비스가 대폭 강화됐다는 특징이있다. 신한카드도 연회비 50만원에 골프장.호텔 이용과 해외 유명 브랜드 쇼핑 때 각종 혜택을 주는 '신한비자 인피니티카드'를 출시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수의 우량고객이 다수의 일반고객보다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카드사들이 초우량고객 확보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VVIP 마케팅이 금융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과거 이야기하던 '상위 20%의 고객이 전체 이익의 80%를 창출한다'는 '20/80 법칙'은더 이상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을 나타내 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제는 '10/90 또는 '5/95'의 법칙이 금융계의 현 영업상황을 더 정확히 나타내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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