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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눈높이 낮아졌네

수익률 2~4%로 하향 대신 원금 보장 상품 속속 선봬

주가연계증권(ELS)은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지수형과 종목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최근 발행되는 ELS의 경우 연 6~10% 정도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만기가 2~3년인 상품이 많다. 하지만 최근 만기가 짧고 수익률은 2~4%로 낮은 대신 원금을 보장해주는 ELS계의 '안전자산'과 같은 상품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품의 등장 배경에 대해 시장 상황이 불확실해 단기간에 안전하게 자산을 굴리려는 투자자들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KB투자증권이 지난달 28일 발행한 'KB 스타 ELS 제530호'는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1년 만기 상품으로 만기평가일 주가상승 정도에 따라 최대 3.75%에서 최소 2.35%의 수익을 지급한다. 이에 앞서 IBK투자증권도 지난 26일 코스피 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6개월 만기의 상품을 내놓았다. 이 상품의 최고 수익률을 연간으로 환산하면 2.92%에 불과하다. 현대증권도 지난 2일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최대 4.4%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1년 만기 상품을 출시했다.

이들 상품들은 공통적으로 원금보장형이라 저위험상품군으로 분류되지만 통상적으로 지수형 ELS의 연 수익률이 7~8%, 종목형 ELS의 연 수익률이 10% 내외에서 결정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익률을 제공한다.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농협 등 5대 시중 은행의 12개월짜리 정기예금의 금리인 2.5~2.8% 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다.

이민환 KB투자증권 OTC팀 차장은 이에 대해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보니 투자를 하기가 마땅치 않아 올해만 넘기고 보자는 고객이 늘어나 지점에서 관련 상품에 대한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진호 한국투자증권 차장도 "증권사에서 파는 상품 중에는 원금보장형 상품이 별로 없다"며 "보수적인 투자자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내놓은 상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 상품들의 판매 실적은 별로 좋지 않다. KB투자증권이 공모한 ELS의 경우 전체 공모 자금 100억원의 1.67%인 1억6,700만원(5건)을 모집하는 데 그쳤으며 IBK투자증권도 30억원을 모집했지만 단 한 명의 투자자만 공모에 참여해 7,000만원을 모집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3개월짜리 ELS 발행은 금지됐기 때문에 최대한 만기를 짧게 하는 대신 고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하는 중간 지대의 상품들이지만 일반적인 ELS 투자자들의 성향을 고려할 때 매력적인 상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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