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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IT스타 5] <3> 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사장
입력2004-12-21 18:13:56
수정
2004.12.21 18:13:56
불도저 추진력 'IT야전사령관' <BR>올 와이브로 사업권 이어 두루넷도 인수<BR>내년 KT·데이콤과 가격경쟁 치열할 듯
[2004 IT스타 5] 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사장
불도저 추진력 'IT야전사령관' 올 와이브로 사업권 이어 두루넷도 인수내년 KT·데이콤과 가격경쟁 치열할 듯
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몇 년 동안 끌어오던 뉴브리지-AIG컨소시엄의 투자를 성사시켰다. 그리고 올해는 휴대인터넷 사업권을 확보하고, 두루넷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테이블 마저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인 하나로텔레콤의 윤사장이 업계의 공룡 KT 이용경 사장과 SK텔레콤 김신배 사장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유무선업계의 스타로 뽑힌 것은 두 차례 경쟁에서 발휘한 능력이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윤사장은 이용경사장과 경기고ㆍ서울대 선후배, 김신배사장과는 처남ㆍ매부지간으로 절친한 사이다)
스스로 “공부에는 별로 취미가 없다”는 말을 자주하는 윤사장은 이 같은 엄살(?)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한 번도 거치기 힘든 경기고, 서울대, 미국 콜럼비아대 경영학석사, 노스웨스턴대 경영학 박사를 거쳐 휴스턴대 교수까지 지냈다.
하지만 기자의 질문을 주저없이 받아치는 화법은 그의 말대로 교수 보다는 ‘IT전쟁터의 야전사령관’에 가깝다.
윤사장은 “두루넷 인수를 위해 제시한 가격이 적정치 보다 높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두루넷 인수를 위해 써낸 입찰금액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고, 두루넷은 개별가치 보다 인수할 경우 전략적 가치가 훨씬 높은 기업”이라고 받아넘겼다.
IT업계의 관계자는 “올 한 해가 윤사장에게 휴대인터넷 사업권과 두루넷을 챙겨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전투 기간이었다면 내년은 넓힌 영토에 씨앗을 뿌리고 수확을 거두는 관리 기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의 말처럼 윤사장 앞에 펼쳐질 내년은 두 차례나 큰 일을 치렀던 올 해 보다는 수월하겠지만 콧노래를 부르고 지나갈 만큼 평탄해 보이지 만은 않는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하나로텔레콤이 두루넷을 인수하자 KT는 기다렸다는 듯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속도는 높이고, 가격은 내렸다. 고배를 마신 데이콤도 ‘복수의 칼’을 갈며 소매시장 마케팅 강화를 선언했다.
KT는 전면전으로, 데이콤 등 군소업체는 가격경쟁 등 마케팅 강화로 게릴라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년 추진력을 과시한 윤사장이 내년에는 그의 전공인 경영의 미학을 어떤 형태로 보여줄지 업계는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현석 기자 hnskwoo@sed.co.kr
입력시간 : 2004-12-2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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