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머니포커스/창업] 맛여행하며 창업아이디어 얻는다

전통요리부터 동남아 및 서양음식까지 「세계 요리전시장」을 연상케 하는홍콩을 탐방하며 창업 노하우를 벤치마킹하는 「홍콩 신장개업 여행」이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KBC여행사가 주최하고 홍콩관광청과 대한항공이 후원하는 이 테마여행은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李京姬)소장과 요리 전문가가 동행, 외식 업종선택이나 메뉴 개발, 인테리어 기법, 경영 노하우 등을 듬뿍 전해준다. 1차로 지난 9일부터 4박 5일간 진행된 신장개업 여행의 참가 경비는 89만원.해외여행에 흔히 따라 붙는 옵션이 거의 없고, 고급 요리값도 모두 경비에 포함돼 있어 꽤 저렴한 편이다. 창업여행이 끝난 뒤에도 원할 경우 李소장으로부터 외식업에 관해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음식을 소재로 가족간의 잔잔한 정을 그린 영화 「음식남녀」의 무대인 홍콩. 인구가 650만명이나 되나 크기가 제주도의 ⅔에 불과해, 집이 좁고 대부분맞벌이를 해 하루 세끼를 밖에서 해결하는 사람이 상당수다. 점심이 2시간이나 될 정도로 먹는 것을 즐기고, 무역 금융의 중심지로서 외국인의 내왕도 많다. 당연히 음식문화가 발달할 수 밖에 없다. 1차 신장개업 코스는 치킨, 피자, 스낵바, 쥬스점 등이 밀집한 타임스퀘어빌딩→백화점, 쇼핑센터, 골동품, 수공예품 등이 들어찬 센트럴파크거리→해산물 주문형 레스토랑인 레이유문→포장마차, 신사복, 가방, 시계점 등이 몰려있는 탬플거리 야시장→홍콩인들의 주식인 딤섬(만두)레스토랑→수백M에 달하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타일랜드, 베트남,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세계 음식을 접하는 소호거리→유명 주방장의 음식요리 강습과 수료증 증정→중국 근현대사의 모습을 재현, 현대와 과거가 만나는 뷔페식 퍼즐레스토랑→밤 관광→침사츄이공원에서 기공 수련→테마파크인 해양공원→면세점 및 그릇 상가 방문→중세시대 무덤속같은 분위기와 해골과 박쥐 인테리어, 드라큘라 종업원으로 유명한 이고르(IGOR'S)레스토랑→금문교 순으로 진행됐다. 이들 식당들은 매니저가 전적으로 운영하며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추고 있다. 특색있는 유니폼을 입은 종업원들도 수시로 식탁을 돌며 손님을 접대했다. 실수로 일행중 한두명의 음식이 늦게 나오면 술을 서비스로 제공하기도 한다. 화장실도 대체로 깨끗했다. 3장(손님, 주방,카운터)의 주문서 겸 영수증을 사용해 많은 손님이 닥쳐도 신속히 대처했다.메뉴도 한 요리로만 일주일 내내 색다른 연출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었다. 또한 좁은 공간을 짜임새있게 활용하는 구조나 톡톡튀는 실내외 인테리어 및간판도 인상적이었다. 메뉴 사진이나 가격표 및 주방을 가게 앞쪽으로 눈에띄게 배치해 행인들의 구미를 자극했다. 퍼즐레스토랑이나 이고그레스토랑 등테마식당에서는 아이디어로 많은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었다. 바에서는 자체로고가 새긴 티셔츠를 전시해 팔고, 케이크가게에서는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조각판매를 했다. 큰 식당에서는 홍콩관광청과 연계,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쿠킹클래스(요리강습)를 갖고 홍보효과를 올리기도 했다. 1차여행에는 대부분 횟집, 칼국수체인본사, 식자재도매, 한정식, 샤브샤브점등 음식점을 하거나 보석가공업, 가전판매, 옷가게 등을 하며 업종을 다각화하려는 16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딤섬, 해산물, 뱀요리, 태국음식, 서양음식등을 맛보고, 메뉴 개발이나 경영 노하우, 인테리어 등을 유심히 살폈다. 여행사와 연계해 외국인들을 타깃으로 현재 메뉴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서울 잠실에서 과일 제과점을 운영하는 서민원(33)씨는 『여러 음식점과 거리를 탐방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들으며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전문가나 창업자들끼리 대화를 통해 시야를 넓힐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1차여행에는 방송진의 요구로 일정이 변경되고 전문가가 밤에 답사를 다니면서창업자와 전문가간의 종합토론이 이뤄지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은 『외국음식을 그대로 도입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고, 국내에서도 벤치마킹할 것이 많다』고 전제하고 『메뉴나 경영방식,인테리어 등을 창조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홍콩=고광본기자KBGO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