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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오프라인모집인 '온라인車보험' 갈등

보험대리점협회, 12개 손보사 공정위에 신고

손해보험사들이 온라인 자동차보험 영업을 강화하면서 기존 오프라인 모집조직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손해보험사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한 자동차보험 판매 경쟁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모집 수수료 담합의혹이 있다며 이달 14일 12개 손보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대리점협회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4월부터 손해율 상승을 이유로 보험료를 올리면서 보험료가 싼 온라인시장에 새로 진입하고 있다"며 "그러면서 오프라인 모집조직에는 보험료가 비싼 사고 다발 운전자 등에게 보험을 팔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회사는 온라인 영업을 하면서 보상 및 서비스 조직은 오프라인망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같은 자동차보험 상품이 단순히 판매 방식이 다르다는 이유로 15% 이상 보험료 차이가 난다"며 "오프라인 모집 조직에 대한 수수료도 대부분 회사가 보험료의 12% 수준으로 담합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오프라인 모집 조직이 반발하는 것은 최근 대형 손보사들마저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면서 영업 기반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해상의 자회사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자동차보험은 4월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며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업무용과 영업용 차량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상품을 인가받았다. 삼성화재는 현재 개인용 차량을 위한 온라인 상품의 개발도 이미 끝낸 것으로 알려져있다. 2005 회계연도(2005년 4월~2006년 3월) 자동차보험 시장규모(원수보험료 기준)는 8조7천641억원으로 이중 온라인 시장의 점유율은 10.2%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허정범 현대하이카다이렉트 사장은 최근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삼성화재도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다면 점유율이 20%를 충분히 넘을 수 있다"며 "5년내 35%, 10년대 6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 확대는 대세"라며 "손보사들이 오프라인 모집조직에 대해 자동차보험 판매 의존도를 줄이고 대신 장기보험 판매에 적극 나서도록유도하고 있지만 온라인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 갈등을 빚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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