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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쇠고기서 갈비뼈 상자째 발견
입력2007-05-30 17:21:09
수정
2007.05.30 17:21:09
농림부, 美측작업장에 수출중단 조치…재발 방지 촉구도<br>일부 "국내 반응 떠보기 의도적 행위" 의구심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광우병 위험통제국가 판정을 근거로 미국이 쇠고기 전면 개방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수입한 쇠고기에서 현행 수입조건상 허용되지 않는 쇠갈비가 상자째 발견됐다. 미국 측 수출작업장의 단순실수일 가능성이 높지만 일부에서는 갈비 수입에 대한 국내 반응을 떠보기 위한 미측의 의도적 행위일 수도 있다며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농림부는 지난 25일 미국에서 수입된 쇠고기 15.2톤(490여박스) 검역과정에서 뼈를 발라내지 않은 갈비로 채워진 상자가 2개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는 현재 뼈 없는 살코기 수입만 허용되고 있다. 농림부는 미측의 반발을 감안, 3월8일 이후 뼛조각이 발견되더라도 전량 반송하지 않고 해당 상자만 반송했으나 이번에는 미측 쇠고기 수출작업장에 수출중단 조치를 취했다. 나머지 물량에 대한 조치는 국내 정밀검사와 미측 조사결과를 확인한 후 취하기로 했다.
미측은 최근 수출 재개 이후 작은 뼛조각 하나도 없도록 위생조건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이번에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한 통뼈가 발견되자 일부에서는 미측 수출업자들이 지난주 OIE 판정을 앞세워 고도의 압박전략을 구사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한우협회의 한 관계자는 “미 업자가 갈비를 보내 우리 정부를 떠보면서 반송ㆍ폐기하면 한미 FTA 비준을 고리로 미 의회가 강한 압박에 나서도록 판을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일단 미측의 수입조건 위반사실을 통보하고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를 강력히 촉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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