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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T '脫통신' 조직 쇄신 본격화

'LG U+' 변신 앞서 컨버전스 사업·4G 추진단 잇따라 설립<br>내달 1일 사명 변경·비전선포식


통합LG텔레콤이 오는 7월 1일 사명을 'LG U+(유플러스)'로 바꾸기에 앞서 활발하게 내부 조직쇄신을 진행하고 있다. 27일 통합LG텔레콤 관계자에 따르면 통합LG텔레콤은 최근 '컨버전스사업 추진단'과 '4G 추진단'을 잇따라 설립했다. 컨버전스 사업단은 PM사업본부 정일재 사장 직속, 4G 추진단은 이상철 부회장 직속으로 꾸려졌다. 컨버전스사업 추진단은 김철수 부사장이 맡기로 했으며, 4G 추진단의 책임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통합LG텔레콤이 컨버전스와 4G 추진단을 별도로 만든 이유는 이들 사업이 통합LG텔레콤을 포함한 이동통신 업계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컨버전스(Convergence) 사업에는 타업종과의 융합, 유무선 간의 융합 외에도 다양한 정보기술(IT) 서비스가 포함된다. 이 부회장이 거듭 강조해 온 '탈(脫)통신 전략'이 컨버전스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다. 4세대 이동통신을 뜻하는 4G는 통합LG텔레콤이 지난해부터 경쟁사들보다 한 발 앞서겠다는 계획으로 공을 들여왔다. 통합LG텔레콤 관계자는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사업이다 보니 별도의 추진체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부적인 분위기 쇄신도 활발하다. 이 부회장은 최근 영업직 개편과 관련 "앞으로 영업직을 단순한 '판매원'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자이너' 개념으로 바꾸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통합LG텔레콤 내부에서는 물리적인 조직 개편보다는 영업 체계 개선 등과 관련한 방안이 나올 것이란 예측을 내놓고 있다. 이밖에 아이디어 발굴과 내부 소통 활성화와 관련한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통합LG텔레콤은 올 초부터 인트라넷에 '블루 아이'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혁신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블루 아이에 아이디어를 올리면 전담 위원회 격인 '블루 아이디어 보드'에서 먼저 사업성을 검토한 후 관련 부서에 시행을 의뢰하는 식의 체계가 구축돼 있다. 아이디어 접수부터 실제 시행까지는 평균 한 달 가량이 소요되지만, 하루에도 수십 건의 아이디어가 등록될 만큼 내부 구성원들의 호응도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7월 1일 통합LG텔레콤은 공식 사명 변경과 함께 '비전 선포식'을 연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이나 탈통신 전략, 조직개편 등과 관련해 이 날 어떤 발표가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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