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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곳곳 국내기업 광고물 즐비 盧대통령 "놀랍다"

삼성·LG 홍보물 압도

노무현 대통령은 베를린에서 무엇을 봤을까.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시장의 안내를 받으며 들러본 베를린의 곳곳에선 아이러니하게도 독일 역사의 숨결보다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펼치고 있는 활기찬 기업활동이었을 것이다. 외국 국빈이 방문할 때 성문을 통과하는 의식 거행장소로 활용되는 브란덴부르그 문에선 바로 옆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하철공사 현장에 내걸린 LG의 대형 덮개 광고가 시야를 압도했으며, 역사적 건축물인 샤를로텐부르그 문 개보수공사 현장에선 높이만도 20여 미터에 이르는 삼성의 이미지 광고물이 떡하니 버티고 서 있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행사 후 보베라이트 시장과 가진 환담자리에서 “베를린 시내를 지나가다 보니 삼성의 광고탑이 굉장히 큰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이에 보베라이트 시장은 “노 대통령이 얘기한 대로 샤를로텐부르그 문에 붙어있는 삼성의 큰 광고는 삼성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예이다”고 답했다. 이번 독일 순방에서 노 대통령이 다시 한번 해외 현장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국내 기업들의 활약상을 확인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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