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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선 붕괴…증시 변동성 심화-매수세 실종
입력2005-08-18 16:08:57
수정
2005.08.18 16:08:57
주식시장이 사흘째 하락하며 다시 종합주가지수1,100선이 힘없이 붕괴됐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이 확대돼 전날보다 20.54포인트(1.85%) 급락한 1,092.7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8.21포인트(1.60%) 하락한 505.06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약세를이어나갔다.
8월 들어 첫주 1차 조정-둘째주 상승 랠리-셋째주 2차 조정의 패턴이 반복되면서 사상 최고점 돌파를 위한 동력이 점차 약해지는 모습이다.
◆수급기반 붕괴 = 이날 급락장세는 수급기반이 무너진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있다.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돼 전날보다 2.24포인트 상승 출발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해낼만한 매수 주체는 보이지 않았다.
외국인이 사흘째 `팔자'에 나서며 650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도 1천억원이 넘는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 순매도는 2천억원이 넘었다. 개인이 8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사자'에 나섰지만 쏟아지는 매물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파트장은 "힘의 균형이 급격히 매도쪽으로 쏠리면서지수 흐름이 한순간에 크게 위축됐다"면서 "프로그램 차익거래 물량이 상당부분 소화된 점은 수급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최근 3일간 이어진 외국인매도세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 당분간 변동성 심화될 듯 = 이날 종합주가지수 최고와 최저는 1,115.82와 1,092.37을 기록, 일중 변동폭이 23.45포인트에 달했다.
또 하루전인 17일에는 종합주가지수가 3.68포인트 하락한 채 마감됐지만 일중지수 변동폭은 13.74포인트나 됐다.
앞서 16일 21.61포인트, 12일 11.58포인트, 11일 19.42포인트 등 최근들어 수급구조에 따라 지수 변동폭이 심화되는 양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고유가라는 불안요인이 증시 밑바닥에 깔려있는데다 종합주가지수가사상 최고점에 다가갈수록 매물 압박도 커지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어 당분간 급등락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관되게 향후 추세를 낙관하고 있다.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도 상승세로 반전하는 등 경제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게 낙관론의 근거다.
아울러 기업수익도 2.4분기를 저점으로 3.4분기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보태고 있다.
대신증권 김영익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단기 급등한데 따른 외국인 중심의 이익실현이 지속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면서 "어느정도 이익실현 물량이 소화되는 다음주부터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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