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금융이란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선박이나 해양플랜트 등의 대금을 받을 때까지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하는 제도다. 지금까지는 수출입은행이 제작금융을 도맡아 올해 3조5,000억원으로 지원 규모를 늘렸지만, 조선업계의 불황이 깊어져 추가 지원이 필요해졌다.
선박대금을 5단계에 걸쳐 20%씩 균등하게 나눠 주던 지급 방식이 선박을 인도받을 때 60%를 몰아 주는 방식으로 바뀐 것도 제작금융 지원을 확대한 배경이다.
이번 제작금융 지원에 참여한 곳은 정책금융공사ㆍ산업은행 등 2개 정책금융기관과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외환 등 5개 시중은행이다.
대출 금리는 일반 운전자금과 비슷한 연 5% 수준으로 예상된다. 선박 제작에 필요한 자금에서 선수금(대금의 일부를 미리 받는 것)을 뺀 만큼 대출할 수 있다. 대출기한은 선박을 선주에게 인도하고 나서 30일 이후까지다. 선박은 평균 1년 반, 해양플랜트는 1~3년가량 걸린다.
금융위는 만기연장을 심사받는 운전자금보다 건조 기간 내 안정적으로 돈을 빌리는 제작금융이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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