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협상 진전 없더라도 노조 새 요구안 내면 사측 교섭에 응해야
입력2006-03-07 18:17:56
수정
2006.03.07 18:17:56
노사 단체교섭에 진전이 기대되지 않더라도 노조측이 새로운 타협안을 제시하는 등 사정변경이 생기면 사측은 다시 교섭에 응해야 한다고 대법원이 최종 결정했다.
대법원 2부(주심 손 지열 대법관)는 노조의 단체교섭권을 위임받은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연맹(공공연맹)의 단체교섭 재개 요구를 거부한 혐의로 기소된 서울마주협회 정모(71)회장에 대해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단체교섭이 교착상태에 빠져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사용자가 교섭을 거부해도 정당하지만, 이런 경우라도 노조측이 새로운 타협안을 제시하는 등 상황이 변경되면 사용자는 다시 교섭에 응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공공연맹의 단체교섭 재요구는 노사간 쟁의를 거치면서 상호 양보 가능성이 고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교섭재개가 의미 있다고 기대할 만한 사정변경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모 회장은 노조측으로부터 단체교섭권을 위임받은 공공연맹의 대화 재개 요구에 “파업 및 직장폐쇄가 진행 중이며 단체교섭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는 이유로 거부했다가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지난 2004년 기소됐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