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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타결 자동차부품·제약주 '웃고' 완성차 '울고'


한ㆍ미FTA 추가협상 타결 소식에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자동차부품주와 제약주는 상승하고, 자동차주는 약세를 보이는 등 업종별로 표정이 엇갈렸다. 증권가는 대체로 우리나라가 완성차 부문을 양보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는 측면에서 한ㆍ미FTA의 중장기적 효과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6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현대모비스는 1.52% 상승한 30만원에 마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장중 2.88%까지 올라 30만4,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현대모비스 외에도 화신과 평화정공이 장 한때 14% 이상 급등했다가 각각 9.47%, 4.32% 상승한 채 마쳤고, 세종공업은 3.08% 상승했다. 장중 4% 이상 올랐던 한라공조(-1.31%)와 만도(-0.38%)는 하락세로 반전했다. 이현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ㆍ기아차 미국법인의 생산대수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됐고, 2011년 6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여 부품업체 역시 반제품, 금형, 신규라인용 설비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지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수출 비중이 높은 현대모비스, 한라공조 외에도, 크라이슬러ㆍGM그룹 등 북미 생산체계에 직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만도, 평화정공 등의 신규수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부품주와 달리 완성차를 생산하는 현대차(-1.63%)와 기아차(-0.97%)는 약세를 보였다. 증권업계는 관세철폐 시한이 연기되긴 했지만, 완성차업계 역시 한미FTA에 따른 긍정적 효과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미국시장 규모가 한국보다 10배 이상 크고, 내수시장에서 미국 수입차에 대한 선호도는 아직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다”며 “관세철폐 효과가 지연되겠지만, 부품 관세가 바로 철폐되면서 현대차ㆍ기아차의 미국 현지생산 가격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도 “장기적으로 미국산 일본차의 수입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운송비와 각종 부대비용을 감안하면 미국에서 수입하는 가격과 일본에서 수입가격은 별 차이가 없다”고 평가했다. 제약주는 이날 ‘FTA 수혜주’로 분류되며 강세를 띠다가 장 후반으로 갈수록 탄력을 잃는 모습이었다. 종목별로는 보령제약이 2만5,6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운 뒤 2.07%로 상승폭을 줄인 상태에서 장을 마쳤고, 일동제약(1.79%)은 52주 최고가 기록을 4만4,250원으로 다시 썼다. 제약업계는 이번 추가협상으로 의약품 허가ㆍ특허 연계의무의 이행을 3년간 유예하는데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예로 복제약 비중이 높은 국내 제약업계에 숨통이 다소 트였지만, 중장기적으론 업계 경쟁력을 압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보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허가-특허 연계제도’가 3년 유예됨에 따라 향후 2~3년간 특허만료 되는 블록버스터들로 인한 매출이 담보됐지만, 이 제도 시행이 철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3년간 신약 및 해외진출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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