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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으로 가는 자전거 길 열린다

경기도 내년부터 고양~파주~개성 연결 추진


경기도가 서울에서 북한 개성까지 이어지는 자전거도로 조성을 추진한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0월 남북정상회담으로 향후 남북간 교류협력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고 남북협력사업의 하나로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에서 개성시까지 27㎞ 구간에 폭 2∼3m 정도의 자전거도로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는 자전거도로 주변에는 산책로와 공원을 비롯해 벤치 등 부대시설도 설치해 이동과 레저,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보상비를 제외한 총 사업비는 351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도는 이를 위해 국방부, 북측과의 협의를 거쳐 남북간 정세에 따라 탄력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또 이에 앞서 내년부터 2012년까지 모두 816억원을 투입, 서울시계인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까지 한강변 49.48㎞ 구간에 자전거도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에서 한강변을 따라 개성까지 자전거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현재 군사보호구역 내에 속해 있는 고양시 구간 19.83㎞에 설치된 철책선은 모두 제거될 예정이다. 특히 현재 하남 및 구리∼서울시계, 남양주시∼구리시계간 한강변에 자전거도로가 이미 설치됐거나 신설 계획이 추진되고 있어 이들 사업이 모두 완료될 경우 하남∼남양주∼구리∼서울∼고양∼파주∼개성을 잇는 106.48㎞의 남ㆍ북간 자전거도로망이 구축되게 된다. 이와 관련 김문수 경기도 지사는 “8.15 등 경축일에 남측에서 개성까지 자전거 대회를 한 뒤 자전거는 북측에 기증하고 경기도가 개최하는 평화마라톤 구간을 개성까지 연장하는 방안 등을 북측에 제의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또 “한강하구 철책선을 신속하게 제거하는 한편 제거한 철책선과 기능을 다한 군사 참호 등을 관광자원화하고 한강과 임진강 유역의 옛 포구 등 한강하구의 역사ㆍ문화유적을 복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강조 했다. 도 관계자는 “일단 개성 도심까지 이어지는 자전거도로를 구상하고 있다”며 “북측 및 국방부와의 협의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당장은 어렵겠지만 남북정상회담 이후 양측의 교류협력 논의가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그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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