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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젊은이들 꿈 살려줘야"

이재현 CJ회장, 내년 일자리 창출 등 특별 주문<br>계약직 600명 정규직 전환 추진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저버리지 않은 '꿈지기'가 돼야 한다. 특히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룹 차원에서 이들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 이재현(51ㆍ사진) CJ그룹 회장이 최근 CJ인재원에서 열린 '2012년 경영계획 워크샵'을 통해 특별 주문을 했다. 이 회장은 "실적이나 글로벌 가속화 등 사업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최근의 일자리창출, 양극화 심화, 세대간 갈등 등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입장에서 내년은 '2013년 글로벌 CJ, 2020년 그레이트 CJ'라는 그룹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 해이다. 그만큼 밀도 깊은 경영 전략이 논의될 수 밖에 없는 자리에서 청년 실업, 가난의 대물림 등의 화두를 꺼냈다는 점 자체가 이 회장의 기업 관을 보여준다는 게 그룹측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청년 실업 문제로 희망없이 살아가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며 "우리는 고용창출 효과가 크고 젊은이들 선호도가 높은 콘텐츠 및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그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거에는 수출형 제조업이 성장과 고용 증대를 주도했지만 이제는 내수 산업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주도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이 회장이 양극화 등의 문제 해결에 앞장 설 것을 주문함에 따라 CJ의 각 계열사들도 600여명에 이르는 계약직 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의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취약 계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CJ GLS는 택배 기사들에 대한 지원안을 검토 중에 있고 CJ제일제당은 동반성장브랜드인 '즐거운 동행'과 같은 형태의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CGV와 패밀리 레스토랑 VIPS 등은 학력에 상관없이 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CJ 관계자는 "이제는 기업도 단순히 돈을 쫓기보다는 사회와 더불어 가야 한다는 게 이 회장의 확고한 생각"이라며 "기존의 지원안에 몇 가지를 추가해 내년 3월쯤 지원방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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