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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멈추지 않는 신고가랠리 지속될까

고려아연이 국제 아연 가격 상승과 함께 최고가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27일 오전 11시13분 현재 고려아연은 7만6천1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UBS증권과 모건스탠리증권 창구를 통해 각각 9천여주, 3천여주의 매수 주문이유입되는 등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 덕분에 주가는 이 시간 현재 4% 가까이 상승중이다. 올들어서만 5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8월25일 14.62%에서 현재 27.85%까지 13.23%포인트나 높아졌다. 특히 싱가포르 소재 모건스탠리 투자관리회사가 작년 10월부터 고려아연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10일 현재 96만2천790주(5.10%)를 확보했다. 고려아연이 이처럼 외국인 러브콜을 받으며 신고가 행진을 지속하는 이유는 중국 수요 확대 등으로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아연가격이 최고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연가격은 LME(런던 메탈 익스체인지)시장에서 23일 t당 2천542.50달러로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주 말 아연 재고가 30만t 이하로 떨어져 2001년 7월 이후로 처음으로 20만t대에 진입했다. 이같은 아연가격 상승과 함께 해외 아연제련업체들의 주가도 동반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2004년 1월 기준으로 znifex(지니펙스.호주)와 xstrada(엑스트라다.스위스) 주가는 각각 4.80배, 3.08배 상승했고 umicore(유미코어.벨기에)는 2.51배 올랐으나 같은 기간 고려아연은 2.32배 상승하는 데 그쳤다. 대우증권은 아연 등 국제 비철금속 가격이 초강세를 지속함에 따라 고려아연 실적도 예상보다 대폭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1.4분기부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연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고려아연의 올 1.4분기 영업이익은 국제 아연가격강세 등으로 7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8.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1분기영업익은 당초에 555억원 정도로 예상했으나 1월과 2월에 각각 140억원, 260억원을달성한 데 이어 이달에는 3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연 가격 상승세 지속 등으로 올해 연간 영업익도 2천1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현 9만1천원인 목표주가를 향후 실적 발표 이후 상향조정할 계획"이라고말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연 공급은 한정적인 데 반해 수요가 중국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현 추세로 봐선 아연 가격은 추가 급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간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던 해외 자회사관련 리스크가 해소된 점도긍정적"이라며 "미국내 자회사를 가동중단 후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며 호주 자회사는 아연 가격 상승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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