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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134층 삼성­102층 건물 건설 발표

◎「초고층」 설계능력 논란/외국업체 기본설계 의존 “미완성”/환경평가 등 걸림돌 실현 불투명최근 현대·삼성 등 일부 대기업이 초고층 건물에 대한 설계능력을 과시하며 건물 시공을 강력히 추진하자 업계에 때아닌 「초고층 논쟁」이 일고 있다. 26일 현대건설은 1백34층 건물에 대한 설계 능력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높이는 5백14m. 세계에서 가장 높은 미국 시카고 시어즈타워의 4백43m보다 71m 높다. 「한강 시티타워」로 이름지어진 설계안은 사무실·호텔·레스토랑 등 복합 용도로 설계됐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철도청 공작창 부지 21만평에 건설하는 것을 가정해 설계한 것이다. 3억원의 연구 비용으로 미국 일리노이공대(IIT)와 1년에 걸친 공동 연구 및 설계 끝에 완성한 것이라고 현대측은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낙후된 국내 설계 및 엔지니어링 분야의 새로운 기술혁신』이라고 내세웠다. 그러나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의 이같은 설명에 고개를 갸우뚱한다. 우선 시공의 실현성이 불투명하다. 현대건설은 서울시·철도청과 협의한 뒤 개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착공에 들어가려면 용지확보에서부터 환경·교통영향평가, 주민동의 확보에 이르기까지 난관이 첩첩산중이다. 삼성의 도곡동 1백2층 건물은 현재 사업인가 단계에서 진척이 없는 상태다. 우리 기술력으로 과연 1백층 이상을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건설교통부 이영근 건설기준과장은 『건물의 컨셉트, 즉 기본설계까지 모두 할 수 있어야 비로소 완벽한 설계 능력을 갖췄다고 말할 수 있다』며 『외국 업체가 해준 기본설계와 자문을 토대로 실시설계만 한다면 엄밀한 의미의 기술 혁신이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과장은 『현대의 이번 시도는 우리 설계 능력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성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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