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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나침반] 투표와 저울
입력2003-10-28 00:00:00
수정
2003.10.28 00:00:00
최수문 기자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는 투표와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저울과 같다는 격언이 있다. 흔히 주식투자가 미인투표에 비유되면서 `인기몰이`식 수급 여건이 주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지만 그것은 단기적인 흐름일 뿐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내재가치나 수익성에 의해 주가가 결정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격언이 옳다는 것은 국내 인터넷주의 주가 흐름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일례로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등장한 지 8년이 지났지만 뚜렷한 수익성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수급논리에 의해 크게 올랐던 주가는 지금 형편없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3ㆍ4분기 기업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데 `투표와 저울`에 비유되는 주가의 속성을 다시금 되새길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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