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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쿡웨어' 잡아라

"단가 높고 회전율 빨라 매력 커"

락앤락, 베트남 생산공장 앞세워

동남아 시장서 127% 성장 가도

도자기업계도 새 먹거리로 관심

젠한국 ''젠쿡''

리빙한국 ''멀티타진 쿡웨어''

조리도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장세에 한계를 느낀 기업들이 쿡웨어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밀폐용기·도자기 등 교체주기가 긴 제품들을 주로 판매하던 업체들이 장벽을 허물고 제품 회전율이 빠른 쿡웨어 시장에 뛰어든 것.

2012년 하반기 베트남 붕따우에 쿡웨어 공장을 오픈한 락앤락은 자체 생산력이 갖춰짐에 따라 밀폐용기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쿡웨어 전문 기업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고순도 알루미늄만을 사용한 프리미엄 라인 '하드앤라이트'를 출시했다. 올해 1·4분기 락액락 전체매출 중 쿡웨어가 차지하는 것은 약 5%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국내 14%, 동남아 지역은 127% 성장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락앤락 쿡웨어 공장은 코팅과 피막 공정 시설을 동시에 갖춘 최신식 설비로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맞춘 최고급 품질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며 "기존 밀폐용기와 달리 단가가 높고 회전율이 빨라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도자기업계도 쿡웨어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테이블웨어에 국한된 도자기 제품 라인을 쿡웨어로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한국도자기의 노하우를 담아 지난 2012년 론칭한 브랜드 '리한' 역시 냄비, 프라이팬 등을 주력상품으로 매년 약 100억원 정도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젠한국은 도자기로 만든 뚝배기·프라이팬 등으로 도자기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고광옥 젠한국 부사장은 "테이블웨어에만 목매고 있을 게 아니라 도자기로 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토기로 만든 뚝배기의 문제점을 보완한 도자기 뚝배기를 비롯해 올 하반기 쿡웨어 브랜드 '젠쿡'을 대대적으로 마케팅할 예정이며, 내년 초 도자기 프라이팬을 개발을 마치고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타 업체들의 추격에 쿡웨어 전문업체들도 고삐를 죄고 있다. 주방용품 업체 네오플램은 강원도 원주에 공장 신축 공사를 마무리하고 글로벌 세라믹 코팅 쿡웨어 브랜드 구축에 나섰다. 경기도 화성에 있는 쿡웨어 공장과 화성, 일산 등에 분산되어 있는 물류 센터를 모두 원주로 통합해 운영하면서 월 100만개의 쿡웨어를 생산하게 됐다. 네오플램 관계자는 "대부분 중국에서 세라믹코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라믹 코팅 고장을 갖춘 것은 이례적"이라며 "세계적인 규모의 세라믹 코팅 쿡웨어 공장을 갖춘 만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세라믹 코팅 쿡웨어 전문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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