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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텔레콤, 경영위원회 구성
입력2005-11-17 14:39:25
수정
2005.11.17 14:39:25
의장에 박병무 뉴브리지캐피털코리아 사장 <br>위원에 권순엽 대표이사 부사장..투톱체제 한시운영<br>비상 경영기구로 강력한 구조조정 추진할 듯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하나로텔레콤[033630]에 비상 경영기구가 떴다.
하나로텔레콤은 17일 이사회를 열어 회사경영 전반을 책임지는 한시 비상기구로 경영위원회를 구성,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영위원회 의장은 최대주주인 AIG.뉴브리지캐피털 컨소시엄의 박병무(朴炳武)뉴브리지캐피털코리아 사장이 맡고, 위원으로 권순엽 대표이사 부사장이 참여키로했다.
이에 따라 하나로텔레콤 경영위원회는 박 의장과 권 부사장의 투톱체제로 운영되면서 최근 경영난과 노사갈등 등 비상상황을 맞아 한시적인 비상 경영기구로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위원회는 회사 경쟁력을 높이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목표가 달성될 까지 운영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설명했다.
박 의장은 "경영위원회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장기적인 회사발전을 위해 만들어졌다"면서 "최근 급변하는 경영환경속에서 비상설 기구인 이사회에서 일일이 현안을결정하기 어려운 만큼 조직개편, 영업전략 등의 현안에 대해 경영위원회에서 속도있게 의사결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햇다.
그러나 경영위원회도 이사회에 속한 만큼 법률적으로 꼭 이사회를 거쳐야하는사안에 대해서는 이사회에서 결의할 것이라고 박 의장은 덧붙였다.
그는 최근 하나로텔레콤의 지분매각설에 대해 "AIG.뉴브리지 컨소시엄은 하나로텔레콤에 장기적으로 전략적 투자를 했다"면서 "단기적으로 어떠한 지분매각 협상은없다"고 강조했다.
하나로텔레콤 증자 여부에 대해서는 "하나로텔레콤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경영의 효율화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증자를 할 만큼 투자재원이 부족하지 않다"고 증자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권 대표도 "현재 심각한 문제는 없다"고 전제하면서 "비용구조를 개선하고 허리띠를 졸라매서 수익성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의 명예퇴직과 관련," 회사측은 전체직원 1천500여명중 25%선이 적정하다고 생각했으나 15%(215명)로 낮춰 잡았는데 8% 가량인 116명만 명퇴신청을 접수했다"면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는 "나머지 7%가 끝까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회사도 나름대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강제 정리해고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 의장은 "회사는 (노조측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으며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면서도 "곧 전체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라고말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윤창번 전 사장 등 퇴직임원들의 스톡옵션 회수를 묻는 질문에 "회사발전을 위해 그분들을 모셔오면서 계약에 의해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이라면서 "모셔와서 내보낸 마당에 스톡옵션까지 회수하는 것은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 경영위원회 의장을 맡은 박 사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원 통상지원반 고문변호사, 뉴브리지캐피탈 고문, 로커스홀딩스 대표, 플래너스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하나로텔레콤 사외이사로활동해왔다.
AIG.뉴브리지 컨소시엄은 2003년 9월 하나로텔레콤에 지분투자 5억달러, 신디게이트론 6억달러 등 모두 11억달러를 투자, 하나로텔레콤 지분 39.56%(AIG 13.67%,뉴브리지캐피털 10.7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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