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취업자 비중이 사상 처음 19%선 이하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제조업 퇴출 인력이 서비스업으로 옮겨가면서 서비스산업 비중은 갈수록 증가, 65%대를 돌파했다. 이는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인 제조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서비스업 일자리 중에는 단시간 고용직이 많아 고용의 질이 오히려 떨어지는 부작용도 유발시키고 있다. 1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 들어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지난 9월 말 기준 제조업 취업자 비중이 18.6%를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자 비중이 19%선 이하로 추락한 것은 통계 조사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연말 기준 90년 27.6%에서 97년까지 20%대를 유지해오다 98년 19.7%, 2002년 19.1% 등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올 9월 말 취업자 비중 18.6%는 미국(9.5%)과 비교했을 때 9.1%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제조업에서 밀려난 인력들이 진입이 손쉬운 서비스업으로 옮겨가면서 서비스산업 비중은 갈수록 증가해 올 9월 기준 65.4%를 기록했다. 이는 2004년 64.8%보다 0.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90년 이후 최고치다. 실제 9월에 서비스업 취업자는 도소매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 40만명 이상 늘었다. 노동인력을 서비스업이 받아줘 전체 고용시장에서는 일자리 증가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제조업의 위축 속도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데다 서비스업 고용 형태가 단순 노동직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산업뿐 아니라 고용시장에도 적잖은 부작용을 예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