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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잦은 술자리…감기약 복용… 전립선 겨울에 더 조심하세요

과음·추위 장시간 노출땐 급성요폐 등 증상악화 위험<br>규칙적인 소변 습관 들이고 항히스타민계 약물 주의를

겨울철은 갑자기 소변이 막히는 '급성 요폐'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등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에게 주의가 필요한 계절이다. 증상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연말 술자리에서 과음하지 않고 소변을 자주 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소변 보는 데 불편함을 겪는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에게 겨울은 공포의 계절이다. 낮은 기온과 감기약 복용, 잦은 술자리 등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술자리가 몰리는 연말에 과음을 하다가 갑자기 소변이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증상을 겪을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급속히 환자가 늘고 있는 전립선 비대증의 겨울철 질환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겨울철 급성 요폐 주의해야=건강심사평가원의 환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립선 비대증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수는 76만여명에 달한다. 최근 5년간 질환자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13% 정도다. 전립선 비대증은 남성의 요도를 감싸고 있는 전립선이 비대해져 요도를 압박해 소변 배출에 지장을 주는 질환이다.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에는 빈뇨(소변을 자주 보는 것), 야뇨(수면 도중 소변을 보는 것), 소변 후 시원하지 않는 느낌 등이 있으며 갑자기 소변이 막히는 급성 요폐는 그중 가장 참기 힘든 증상이다. 전문가들은 전립선 환자들은 증상이 악화되기 쉬운 겨울철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한다. 최낙규 한강성심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겨울철에는 갑자기 소변이 막히는 급성 요폐 증상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는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많아진다"며 "낮은 기온으로 인해 전립선이 더욱 수축되고 요도가 매우 좁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한비뇨기과학회 산하 대한전립선학회가 지난 2004~2008년 전립선 비대증 치료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을철부터 환자가 늘기 시작해 12월에는 평균치의 1.2배에 달하는 환자가 병원을 찾는 것으로 분석됐다. 겨울철 자주 먹는 감기약 복용도 증상악화를 부르는 한 요인이다. 감기약에는 콧물을 줄여주는 항히스타민계열의 약물이 있는데 이 약들이 전립선 수축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은 감기약 복용 전 의사와 약사에게 충분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겨울철에는 소변량이 증가한다. 갑자기 늘어나는 소변량에 방광이 적응을 못해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 송년회 술자리가 잦은 연말도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에게는 부담이다.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과음 후 잠이 들거나 추운 날씨에 장시간 노출되면 급성 요폐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음주시에는 적당한 시간 간격을 두고 소변을 규칙적으로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몸 따뜻하게 하고 채소ㆍ과일 섭취 늘려야=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은 겨울철에는 가능하면 따뜻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것이 좋다. 외출시에는 찬바람 노출을 최소화하고 준비운동을 하는 등 추위로 인해 갑자기 몸이 수축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감기약 복용시에는 부작용을 확인한 후 복용하고 잠자리 들기 두 시간 전에는 간식과 수분섭취를 피하는 것이 수면 중 요폐쇄를 예방하는 데 좋다. 전립선 비대증 발생을 예방하는 식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변을 오래 참지 말며 육류의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이나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ㆍ과일ㆍ생선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콩(된장, 두부)ㆍ토마토ㆍ시금치ㆍ호박ㆍ녹차ㆍ마늘 등이 전립선 비대증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과음을 피하고 금연을 하며 편안한 마음을 갖고 생활하며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비만ㆍ고지혈증ㆍ당뇨ㆍ고혈압 등은 전립선 비대증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만큼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만성 질환 발생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격이 좋고 몸에 털이 많이 나는 등 남성 호르몬이 많은 사람은 전립선 비대증 발생확률이 높은 만큼 규칙적인 검진으로 조기에 발견,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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