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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맥주 45억달러에 팔리나

세계 최대 맥주회사 AB인베브, 사모펀드 KKR등과 협상 중

1월말 최종 인수안 나올수도

오비맥주 매각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1월말까지 45억달러에 안호이저부시(AB)인베브와 최종 인수안을 도출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일정과 액수가 외신을 통해 나오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수대금 45억 달러(약 4조7,760억 원)는 OB맥주 대주주인 콜버스크라비스로버츠(KKR) 등이 2009년 당시 OB맥주를 사들일 때의 금액(18억 달러)보다 3배 가까이 높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맥주 회사인 AB인베브가 OB맥주를 재인수하기 위해 현 대주주인 사모펀드와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번 딜에 참가하고 있는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AB인베브는) 1월 말까지 최종 인수안을 도출하기 위해 KKR·어피니티파트너스 등 사모펀드와 막바지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들은 아직 양측의 이견이 커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AB인베브는 2009년 OB맥주 매각 당시 KKR 등으로부터 지분을 다시 사들이는 등 권리를 획득한 바 있어 OB맥주 매각설이 나올 때마다 계약 상대방 1순위로 꼽힌다. 특히 OB맥주 매각 이후 5년이 지난 올해 OB맥주 지분을 재매입할 권리(Call Otion)를 행사할 수 있고, KKR·어피니티파트너스 등 사모펀드가 다른 회사로 OB맥주를 재매각할 경우 이익의 15%를 배분받는 권리(언아웃·Earn Out)도 AB인베브가 가지고 있어 국내외 주류업계에서는 "AB인베브의 OB맥주 재인수가 예정된 수순"이란 말마저 나오고 있다. 한국 맥주 시장의 60% 가까이를 차지하는 OB맥주는 지난 1998년 당시 모기업 두산이 AB인베브 전신인 벨기에 인터브루사에 팔았다. 또 인터브루는 2009년 미국의 안호이저부시와 합병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시 18억달러(당시 약 2조3,000억원)를 받고 KKR 등에 회사를 매각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국내외 업계의 예측대로 AB인베브가 올해 OB맥주를 인수할 경우 급속히 성장하는 아시아 맥주시장에서 점유율 확대 등의 기회를 갖게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간 2,58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아시아 맥주시장은 연간 세계 평균의 2배 가까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AB인베브의 2012년 전체 판매량은 4억300만헥토리터로 이 가운데 아시아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14.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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