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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가 주목해야 할 퍼플오션] <16> 음성인식솔루션

IT 넘어 車·가전·의료까지 파급력

국내시장 연 42% 초고속 성장 예상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이 음성인식기술을 활용해 동영상을 검색하고 있다.
/사진제공=ETRI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급 확산에 힘입어 음성검색 서비스의 미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애플의 '시리'를 비롯해 구글의 '구글 나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타나'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이미 그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관련 기술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선 상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최근 마켓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시대적 트렌드에 힘입어 음성인식기술이 중소기업들의 미래 캐시카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인간과 컴퓨터 간의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을 이뤄줌으로써 삶의 질 향상을 이끌 수 있고 산업적 파급력도 IT를 넘어 자동차·가전·의료·방송·교육 등 전 분야로 확산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장조사 전문기업 IRS글로벌에 따르면 전세계 음성인식기술 시장은 올해 720억달러에서 오는 2017년 1,130억달러로 고성장이 예견된다. 국내 시장의 경우 지난해 5,530억원에서 연평균 42%의 초고도 성장을 구가해 2017년 2조2,51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홍동숙 KISTI 기술사업화분석실 연구원은 "음성인식기술은 지난 2000년대 휴대폰 제조사들이 채용한 이른바 '말로 거는 전화'로 주목 받았지만 낮은 인식률 때문에 대중화에는 성공하지 못했다"며 "현재는 4세대의 진화를 거쳐 자연어 대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인식 정확도가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KISTI는 초기 음성인식기술 시장의 성장을 이끌 분야로 텔레매틱스·의료·법률·물류·스마트홈 등을 포괄하는 엔터프라이즈 시장과 통신 및 음성포털 시장을 꼽았다.

이 중 엔터프라이즈와 통신은 시리의 원천기술 보유 기업인 뉘앙스커뮤니케이션즈가 세계 시장의 70%, 국내 시장의 90%를 장악했을 만큼 지배적 위치를 점한다. 국내 대기업들이 이 회사에 지불하는 라이선스 비용이 연간 1,000억원을 넘을 정도다.



즉 국내 기업들이 우수한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면 연평균 42%의 내수시장 성장을 바탕으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게 KISTI의 판단이다.

홍 연구원은 "아직 기술력에 차이가 있지만 선제적 투자를 단행한 몇몇 국내 기업들을 중심으로 주목할 만한 성과가 도출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예를 들어 포털 업체 다음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음성검색 인식률을 90% 수준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고 전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현재 뉘앙스커뮤니케이션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그간의 기술격차를 일거에 만회해 글로벌 음성인식기술 시장의 패권을 거머쥘 개연성이 높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반사이익 역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연구원은 "음성인식기술은 사실상 모든 종류의 IT기기에 접목될 수 있기 때문에 산업적·경제적 가치와 파급력이 무궁무진하다"며 "음성이 지닌 직관성을 활용해 노인이나 장애인·어린이 등 IT기기에 익숙지 않은 계층을 끌어안는다면 성공적인 시장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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