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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크리트 완전 함락, 전쟁 사실상 끝났다

미ㆍ영 연합군이 이라크군의 마지막 거점 티크리트 마저 완전 장악함에 따라 이라크전이 사실상 종결됐다. 미 국방부는 14일 “이라크군이 더 이상 응집력을 보여주지 않고 있어 주요 대규모 전투는 끝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합군은 이라크 내 치안 유지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종전 이후 과도 정부 수립을 위한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종전 선언만 남았다= 미 해병대는 이날 탱크 등 기갑차량을 앞세워 후세인 대통령의 고향이자 추종세력의 최후 거점인 티크리트 중심부를 완전 장악했다. 카타르 도하 소재 미 중부사령부의 빈센트 브룩스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티크리트가 완전히 함락됐다”며 “이라크 내에서의 군사행동이 끝나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알 록우드 영국군 대변인은 티크리트가 완전 함락되면 이라크전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한데다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만한 확실한 증거를 아직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점은 종전 최종 선언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럼스펠드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 9일 종전 선언의 선결조건으로 ▲후세인과 측근 지도부 색출 ▲북부 유전지대 장악 ▲이라크 내 테러범 일소 ▲미군 포로 구출 ▲대량살상무기 수색 ▲모든 저항 격퇴 등을 들었었다. ◇이제부터는 질서회복 작전= 연합군은 사실상 전쟁 종결에 따라 바그다드와 남부 바스라, 북부 키르쿠크 등에서 질서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바그다드의 무정부 혼돈 상황을 방치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온 미군은 이날 오후 이라크 경찰과 함께 바그다드 시내 거리에 대한 합동 순찰을 개시했다. 미군은 특히 시신수습 및 거리순찰, 전기복구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으로 이라크 내 무법천지 상황이 다소 진정되면서 상점들도 문을 열기 시작했으며, 길거리를 활보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한편 미국은 15일 반후세인 지도자들과 첫 모임을 갖고 전후 체제에 대해 논의하는 등 이라크 과도정부 구성 작업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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