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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中대륙경영 청사진

최태원·손길승회장 패기·경륜 조화'대륙 경영의 원대한 꿈을 진행시키고 있는 SK의 설계자들' 최태원 SK㈜회장과 손길승 그룹 회장은 SK그룹의 오너와 전문 경영인으로서 패기와 경륜, 역할 분담의 절묘한 조화를 토대로 중국 대륙 경영을 위한 환상의 투톱으로 재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 2월 중국 푸젠(福建)성에서 열린 '세계 경제 환경 변화와 한중 협력 관계'라는 주제의 강연장. 중국 푸젠성이 경제 발전과 기업 경영에 대한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손 회장을 공식 초청해 이뤄진 이 강연회는 현지 여론 주도층 1,0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손 회장에 대한 중국의 관심과 존경은 지난해 그가 한국인으로는 처음 푸젠성 푸조우(福州) 명예 시민증을 수여받으며 일찌감치 알려진 상태. 손 회장은 이날 "아시아권 국가가 공동 발전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제는 중국이 세계 경제 전면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해 중국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중국서 발생한 이익은 전액 중국에 재투자할 것"이라며 철저한 현지환 정책을 고집하고 있는 손 회장은 SK차이나를 중국인을 위한 중국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손길승 회장은 지난해 12번의 해외 출장 가운데 중국을 여섯 차례나 방문할 정도로 중국에 대한 정성과 관심이 높다. 중국 정ㆍ재계 인사들을 만나고 사업 현장을 점검하느라 그의 현지 일정은 항상 빡빡하다. 전경련이 최근 설립한 중국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이기도 한 손회장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진출 전략 등에 대해 잇달아 강의에 나서며 중국 개척 전도사로도 명성을 높이고 있다. 중국 경영에 대한 관심과 정성면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사람은 최태원 SK㈜ 회장. 최 회장은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가 도시발전을 위해 구성한 상하이자문위원회(International Business Leaders' Advisory Council For The Mayor of Shanghai)의 정식 멤버이기도 하다. 상하이자문위원회는 지난 88년 상하이가 국제적인 상업ㆍ교육ㆍ문화 도시로 발전한다는 계획 아래 만든 기구. 현재 이 위원회는 모리스 그린버그 AIG 회장, 더글라스 다프트 코카콜라 회장, 파올로 프레스코 피아트 회장 등 세계적인 기업 CEO 40여명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 국내 기업인으로는 최 회장이 유일하다. 지난해 두차례 중국을 방문한 최태원 SK㈜회장은 올해는 지난 23일부터 일주일간 SK 현지 사업장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이 기간 중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IT포럼에 참석해 중국 비즈니스에 대한 일성도 밝혔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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