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사회공헌사업을 해외에서도 벌이기로 하고 첫 걸음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시작한다.
기아차는 11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나카상궤에서 김영훈 주 탄자니아 대사, 오성수 한국국제협력단(KOICA) 소장, 양진옥 굿네이버스 사무총장, 현지 주민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아차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인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 런칭 행사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해 새로 수립한 사회공헌 가치체계인 'Mobility(이동성)'와 'Challenge(도전)'에 맞춰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인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는 이동의 제약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동성을 제공, 심리·물리적 거리로 인해 생긴 한계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줘 '삶의 청신호'(Green Light)를 켜주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각 개인이 삶의 희망을 갖고, 궁극적으로는 해당 지역사회가 스스로 일어서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나카상궤 지역에 중등학교와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그린라이트 프로그램센터를 건립하고 스쿨버스, 마을버스, 보건·방역·이동 영상교육 용도로 개조된 봉고트럭 4대를 지원한다.
10월께 완공될 중등학교는 교실 4개, 실험실 2개, 도서실 등을 갖춘다. 이 학교의 부속건물인 그린라이트 프로그램센터는 방과후 학교인 '인식개선 사회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차량 기지, 기자재·물품보관 등의 역할을 한다.
기아차는 ▲지역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교육환경을 계속 개선해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도우며 ▲이동의 어려움으로 교육·보건 서비스에서 소외된 지역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이동수단을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본격 운영될 중등 학교를 비롯한 모든 시설은 향후 5년 내 지역사회의 사업 참여와 자립을 목표로 운영된다. 특히 지역사회의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둘 전망이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는 더 많은 사람들이 보다 나은 삶을 누릴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기아차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협력해 사업 대상 국가와 지역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탄자니아 나카상궤 프로젝트는 글로벌 사회공헌 단체인 '굿네이버스'와 협력 사업으로 진행된다.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추진될 프로젝트는 '사단법인 기아대책'과 함께 운영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