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30일 서울 화곡동 KBS스포츠월드에 마련한 봉사활동 행사에서 “(우리금융의) 분리매각도 해보고 일괄매각도 해봤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면서 “새로운 정부에서 민영화를 조기에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마련하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분리매각은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한꺼번에 일괄매각하고 다시 거기서 우리가 100% 지분을 가진 계열사를 분리매각하는 게 쉽다”고 강조했다.
자회사인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을 분할한 뒤 민영화하는 분리매각보다는 일괄매각을 선호한다는 뜻이다. 금호종합금융 인수와 관련해서는 우리금융도 하나의 응찰자로서 입찰 참여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하우스푸어 대책 ‘트러스트앤리스백(Trust & Lease Back)과 관련해서는 “다중채무자 문제 때문에 제대로 못했지만 다른 금융기관에 협조를 구해서 하우스푸어를 구제할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 분사에 대한 업계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신한카드도 작년과 같은 어려울 때 은행과 같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며 “우리카드도 빨리 독립해 카드시장에 맞는 마케팅을 펼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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