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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교향악단] 지휘자.단원들 이색연주회

지휘자가 응원단장 차림의 울긋불긋한 화려한 옷을 입고 단상에 선다. 교향악단 단원 역시 현악기 파트는 노란색, 목관악기는 파란색, 금관악기는 빨간색, 타악기는 검정색 운동복을 각각 입고 지휘봉에 맞춰 연주한다.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검은색으로 통일된 연주복을 벗어버린 이색 연주회가 열린다. KBS 교향악단이 창단 이래 처음으로 6월5일 오후5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공연하는 「함신익의 가족음악회-악기들의 올림픽」이 그것이다. 이같은 복장과 조화를 이루는 레퍼토리가 교향악을 올림픽게임에 비유한 미국의 신예 작곡가 그레고리 스미스의 「악기들의 올림픽(THE ORCHESTRA GAMES)」이기 때문이다. 국내 초연인 「악기들의 올림픽」은 다양한 악기의 연주와 해설이 곁들여진 「관현악의 교과서」격으로 지난 95년 미국에서 첫 공연돼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 공연에서 지휘자는 응원단장으로, 단원들은 출전 선수로, 해설자는 스포츠 캐스터로 각각 변신한다. 이어 각 악기별로 연주하기도 하고 모든 악기가 서로 경쟁하듯 소리를 내는가하면 해설자는 경기를 중계하듯 악기와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등의 과정이 30분쯤 계속된다. 예일대 함신익 교수가 지휘봉을 잡고 음악평론가 한상우씨가 해설을 맡는다. 한편 이 작품에 앞서 1부 공연에선 「그랜드캐년 모음곡」중 「소나기」, 글라주노프의 「사계」중 「가을」등을 들려준다. (02)781_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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