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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덕에선…] ETRI 디지털콘텐츠연구단

"디지털 크리처 연구 완료땐 가상의 생명체로 영화 제작"



"'디지털액터'에 이어 가상의 동ㆍ식물을 만들어내는 '디지털 크리쳐(Creature)' 연구가 완료되면 가상의 생명체만으로 구성된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만재(59)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디지털콘텐츠연구단 단장은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을 이용해 가상의 생명체를 창조해내는 기술이 조만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크리쳐' 기술은 사람뿐만 아니라 어류나 파충류, 포유류, 조류 등을 CG를 이용해 개발하는 것. 단순히 CG를 이용해 각종 동ㆍ식물을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CG를 이용해 그려낸 생명체들이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과제다. 지난해 '중천' 등의 영화를 통해 선 보였던 '디지털 액터(Digital Actor)' 연구의 후속 사업인 셈이다. 예를 들어 어류를 주인공으로 영화를 제작한다면 감독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도록 어류를 훈련시키거나, 애니메이션처럼 동작 하나하나를 CG로 그려내야만 가능하다. 물론 어류를 훈련시킨다는 것도 불가능하고, CG로 실사장면을 한 장 한 장 그려내는 것도 엄청난 작업이다. 반면 디지털 크리처 연구가 완료되면 어류의 모습을 CG로 그린 뒤 여기에 동작을 위한 데이터 값만 입력하면 원하는 동작이나 움직임을 묘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한 배우가 높은 곳에서 떨어져 나무에 매달리는 장면을 촬영하기위해서는 스턴트배우를 활용해야 하지만, 디지털 크리쳐를 활용하면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뒤, 물리법칙에 맞게 움직이는 나무와 숲 장면의 CG와 결합하면 된다. 지난 5월부터 연구 개발이 시작된 디지털크리쳐 개발사업에는 오는 2010년까지 160억원(자체 연구비 32억원 제외)이 투자된다. 크리쳐는 생물이나 동물을 총칭하는 의미이지만 게임이나 컴퓨터 그래픽분야에서는 사람이외의 모든 생명체 또는 몬스터 등의 괴물까지 지칭하고 있다. 1차년도에는 어류와 파충류를, 2차년도에는 포유류, 3차년도에는 조류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사람을 포함해 각종 동식물을 가상의 환경에서 모두 CG로 만드는 영화제작도 가능해진다. 이 단장은 "표현하기 가장 어렵다는 가상배우를 이미 완성했기 때문에, 원리상으로 유사한 디지털 크리쳐 연구 자체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다양한 사물과 움직임을 다뤄야 한다는 것이 과제"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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