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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위기 악순환 끊기" 고육책

■ 현대상선, 車운송사업 매각의미본격협상 돌입…현대車와 운송협상이 매각대금 변수 현대상선이 세계 2위인 자동차선 운송사업 부문을 해외에 매각키로 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유동성 위기에서 확실하게 벗어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돈되는 사업'을 팔아서라도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현대상선이 자동차 사업부문 매각 추진과는 별도로 그 동안 추진해온 현대자동차와의 장기운송계약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현대상선 자동차 수송물량의 60%를 차지하는 현대차와의 운송계약이 자동차부문 매각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현대상선의 입장을 잘 알고 있는 현대차가 쉽게 계약하지 않을 전망이어서 양사의 '수읽기'는 좀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사업부문 왜 파나=현대상선이 자동차 사업부문을 해외매각키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은 사옥, 터미널 매각 등으로 이어진 자구 계획에 힘을 싣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동차선 사업 부문은 72척 규모로 세계 2위에 해당하는 주력사업인데다 연매출만 1조원에 이르는 '알짜'사업이다. 그럼에도 팔기로 한 것은 최근 일련의 자구 계획으로 5,000억원에 달하는 회사채 대금과 전환사채 연체 이자 등을 상환했지만, 여전히 상반기에 2,000억원 가량의 회사채 상환이 예정돼 있고 하반기에는 약 7,000억원 가량을 상환해야 하는 부담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부채 5조3,000억원 가운데 선박금융을 제외한 일반차입금이 2조3,000억원에 달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협상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현재로선 예측할 수 없지만 협상결과가 좋으면 회사는 완전히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3개월내 성사 결론=현대상선은 양해각서 체결과 함께 본격적인 매각 협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늦어도 상반기내에는 매각여부가 결론이 날 전망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와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황인 만큼 돌출변수만 없다면 앞으로 2~3개월 내에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현대차와의 장기 운송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상선으로서는 자동차 부문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현대차와의 장기계약이 몸값을 올릴 수 있는 보증수표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차 입장에서는 현대상선의 이 같은 입장을 잘 파악하고 있는데다, 현대상선과 계약을 하면 나중에 운송선사와 계약선사가 다른 문제점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다 좋은 조건을 내걸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자동차부문 매각협상과 병행해 현대차와의 운송협상도 지속할 것"이라며 "현대차와의 장기 운송계약이 체결될 경우 자동차선 운송사업부문을 매각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상선은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현대차와 5년 이상 자동차선 장기 임대계약을 체결, 매출 채권을 담보로 5,000억원 이상의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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