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무역협회가 발간한 ‘한미 FTA 발효 6개월 평가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ㆍ유럽연합(EU) 수출은 준 반면 대미 수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증가한 306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부품(20.1%), 기계류(10.6%), 석유제품(25%) 등 FTA 수혜업종이 두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해 대미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9월 한미 FTA 활용률은 65%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발효 초기인 4월(58.3%)보다는 6.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자동차부품(68%), 섬유(72.7%), 기계류(71.2%)가 평균을 웃돌며 높은 활용률을 보인 반면 현재 우리나라 수출 1위 품목인 석유제품은 39.2%로 저조했다.
중소·중견기업이 많은 자동차부품·섬유 업종이 높은 FTA 활용률을 바탕으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는 게 무협 측 설명이다.
FTA 활용한 미국 수출 비중은 24.1%로, 다른 대미 FTA 체결국 평균(31.1%)에 다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완성차의 관세혜택이 2016년까지 유예되고 석유제품의 FTA 활용률이 저조하기 때문으로 무협은 분석했다.
무협은 향후 ‘현장밀착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3년에는 한ㆍ미 FTA 사후검증 대응 매뉴얼을 제작하고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지경부, 중기청의 수출지원제도가 FTA 수출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을 우대할 수 있도록 지원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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