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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샷 굿매너] <59> 템포를 맞추는것도 매너
입력2004-10-14 17:08:06
수정
2004.10.14 17:08:06
경기진행·라운드후 일정등 동반자끼리 적절한 보조를
매사에 뒤 처져서 다른 사람을 기다리게 만드는 동반자가 있다.
티 오프 시간이 다 돼서야 나타나 먼저 도착한 사람들 속 타게 만들고 라운드 도중에는 늑장 플레이에다 누가 봐도 OB구역으로 나간 볼을 기필코 찾겠다며 시간을 끄는 골퍼다. 라운드를 마친 뒤 장시간 목욕을 하고 온갖 치장을 하느라 동반자들이 음식 주문도 못하고 마냥 앉아 있게 하는 골퍼도 마찬가지다.
반대로 늘 서둘러대서 주변까지 정신 사납게 만드는 동반자도 있다.
잠시도 볼 찾을 짬을 주지 않고 포기할 것을 강요하거나 제법 긴 퍼트도 무조건 대충대충 컨시드(속칭 OK)를 주는 유형이다. 연습스윙을 두 번만 해도 짜증스러운 표정을 짓고 식사를 할 때도 제일 먼저 끝내는 ‘빨리빨리’ 골퍼들이다.
이런 타입의 골퍼들은 동반자로서의 매력 점수가 빵점이다.
골프는 심판의 휘슬 소리로 시작해 휘슬로 끝나는 다른 종목과 달리 플레이어의 자율에 따라 진행되는 운동이다. 시간 약속부터 경기 진행과 라운드 이후 일정까지 네 사람이 적절한 템포와 리듬을 생각하며 참여할 때 동반 라운드의 참 맛을 모두가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고수가 하수와 함께 라운드 하면 제 실력을 낼 수 없다’는 속설도 따지고 보면 기량 차이보다는 템포와 리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각자가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서로 보조를 맞추려는 성의와 노력이 필요하다. 템포를 맞춰 간다는 것은 동반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표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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