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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분식회계여부 조사

금융감독원이 현대중공업의 분식회계여부를 조사하는 감리에 들어가 그 결과가 주목된다. 금감원은 대통령 선거전인 작년 9월 현대중공업 고위 내부고발자가 이 회사의 분식 및 부정회계 가능성을 제보해 왔지만 정몽준고문이 대선에 출마한 터여서 감리착수시기를 `대선이후`로 연기해왔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29일 “지난해 9월경 현대중공업 고위임원이 부정회계가능성을 제보해 와 현대중공업을 회계감리 예정기업에 포함시켰으며, 선거가 끝난 후인 작년 12월말부터 본격적인 감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12월19일 대선 이후 즉각 감리에 착수했기 때문에 이르면 2월중 최종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에 대한 분식회계 감리는 이 회사 전직 감사의 제보에 따라 이뤄진 것이어서 대규모 위반행위 적발가능성이 높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현행 `외부감사 및 회계등에 관한 규정`은 “회사관계자ㆍ감사관계자ㆍ기타 이해관계인 등이 분식회계 또는 부실감사 혐의를 구체적으로 적시하여 실명으로 관련 증빙자료를 제보할 경우” 금융감독당국은 해당기업 회계보고서에 대해 회계감리를 실시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금감원의 또 다른 당국자는 “기업 내ㆍ외부 사정에 정통한 제보자가 실명으로 관련증거를 첨부해 분식회계가능성을 제기한 사례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분식회계를 잡아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설명했다. <정승량,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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