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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중견기업 2세 외식업계 두각
입력2000-06-21 00:00:00
수정
2000.06.21 00:00:00
임웅재 기자
재벌.중견기업 2세 외식업계 두각해외유학통한 서구 마인드와 자금력 결합
재벌 또는 중견기업 오너 2세들이 외식업계를 이끌면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30~40대 외국 유학파로 미국, 일본 등에서 경영학 수업을 받아 서구적 경영마인드와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패밀리레스토랑, 패스트푸드점, 돈가스전문점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T.G.I.프라이데이스를 운영하는 푸드스타의 이선용(李先鎔·39) 사장, 이지용(李智鎔·36) 전무는 금성사 사장, 엘지신용카드 부회장 등을 지낸 이재연(李載淵) LG그룹 고문의 장·차남. 李 고문은 작고한 대림산업 이재준(李載濬) 회장의 동생이며 부인은 LG 가문의 구자혜(具滋惠)씨. 李 사장은 고려대와 텍사스공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뒤 아메리칸대학에서 MBA를 취득했다. 李 전무는 추경석(秋敬錫) 전 건설교통부장관의 사위로 텍사스공대를 거쳐 달라스대학에서 MBA를 받았다.
한국맥도날드의 신언식(申彦埴·41), 김형수(金亨洙·41) 사장도 빼놓을 수 없는 2세 경영인. 申 사장은 영화배우 출신 국회의원인 신영균(申榮均) SBS프로덕션·명보극장 회장의 장남. 서강대 경영학과, 미국 브리지포트대학 MBA를 거쳐 91년부터 맥도날드의 수도권 충청 강원지역 운영주체인 신맥 대표를 맡고 있다. 金 사장은 동일고무벨트 김도근 회장의 아들이자 박태준(朴泰俊) 전 국무총리의 사위. 아메리칸대학을 졸업한 뒤 고려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영호남 제주지역 맥도날드 운영법인인 맥킴 대표를 맡고 있다.
남궁 현(南宮 賢·30) 본까스 대표는 안양 본백화점 남궁 호(南宮 浩) 회장의 딸로 일본식 돈가스 전문점 4개를 직영하면서 백화점 등을 상대로 프랜차이즈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스위스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미국 브라운대 동양학과를 졸업했다. 액세서리·보석을 수입판매하는 씨로코리아를 운영하다가 97년 본까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주방일부터 시작, 지난달 3년만에 부친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94년부터 일본식 돈가스 전문점 「돈카」를 운영해온 영우통상 양문석(梁文碩·40) 사장은 일본 메이지(明治)대학 출신. 상장 섬유업체였던 영우통상 양대길(梁大吉) 회장의 장남으로 영우통상 상무 시절부터 외식사업을 주도했다. 梁 사장은 돈카 4개 직영점 외에 가격대를 낮춘 슬림돈카(가칭)로 가맹점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나무와 벽돌」을 운영하는 윤영주(尹泳州·48) 사장은 작고한 크라운제과 윤태현(尹台鉉) 회장의 아들. 尹 사장은 크라운제과·베이커리 사장으로 있다가 개인사업을 하던 장남 영달(泳達)씨가 95년 사장에 취임하자 개인사업을 시작했다.
태인샤니그룹 허영인(許英寅·51) 회장도 80년대 중반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를 합작설립하고, 커피전문점 세가프레도를 운영하는 등 외식사업에 정성을 쏟고 있다. 許 회장은 작고한 허창성(許昌成) 삼립GF 명예회장의 둘째아들이지만 샤니 창업자여서 1.5세대로 간주된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입력시간 2000/06/2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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