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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학노트] 변비는 노화·성인병 부른다
입력1999-04-11 00:00:00
수정
1999.04.11 00:00:00
이상택(안양병원 이사장)『어제까지 멀쩡하던 노인이 하룻밤 사이에 망령이 들었다』
이런 일은 곧잘 발생한다. 허둥지둥 병원에 데리고 가면 의사는 반드시 이렇게 묻는다.
『변은 언제 보셨나요?』
노인은 장의 기능이 둔해져 있기 때문에 변비가 되기 쉽다. 변비가 되면 장속에 유독물이 많이 생겨 망령(치매)같은 증상을 보이는 수가 적지 않다. 그런 경우에는 변을 제거해주면 말짱 나아버리는 것이 통례다.
흔히 설사를 하면 큰일났다고 설쳐대면서도 변비는 가볍게 보는 사람이 많다. 사흘에 한번쯤 보는 사람부터 1주일에 한번쯤 보는 사람 등 여러 부류의 증상이 있다. 그런데 변비가 잦은 사람은 그 한가지 원인만으로 젊음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변비는 노화와 성인병으로 가는 길을 재촉하는 촉매제와 같다. 때문에 변비는 병이라고 생각, 빨리 치료를서둘러야 한다.
음식물이 위에 들어오면 영양분이 분해되어 소장으로 흡수된다. 이런 일련의 소화작용이 순조롭지 못한 경우 변비가 된다. 변비에는 4가지 패턴이 있다. 즉 ①장의 기능이 약해져서 생긴 변비 ②나오려는 것을 참아버릇 해서 생긴 변비 ③정신적인 긴장에서 생긴 변비 ④장에 암이 생겨나는 등 질병으로 인한 변비 등인데 이중 4번째 경우는 특수한 것이다.
변비는 식생활 탓으로 생기는 수가 많다. 따라서 식생활 개선으로 손쉽게 치료할 수 있다. 가장 좋지않은 것은 변비가 나쁜 줄 알면서도 심해질 때까지 내버려 두는 경우. 그런 짓을 되풀이하면 어느새 젊음이 사라져 버리고 성인병의 싹이 자라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변비가 되지 않기 위한 대책으로서는 무엇보다도 「변을 관찰하는 노릇」이다. 좋은 변이란 빛깔이 노랗고 부드럽고 냄새가 고약하지 않고 변이 물에 떠오르고 쉬 끊어저서 종이를 많이 쓰지 않아도 되는 변이다. 변이 단단하고 고약한 냄새가 나고, 빛깔은 갈색이나 검정이요, 끈적거려서 종이가 많이 드는 변은 식생활에 결함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말하자면 변은 「리트마스 시험지」 같은 것이니 변이 나쁘거든 당장 식생활을 개선해야 한다. 변비가 되지 않으려면 ▲아침에 일어나서 냉수를 마신다 ▲섬유질 식품을 많이 먹는다 ▲몸을 움직인다 ▲식사를 규칙적으로 한다 ▲우유를 마신다 ▲동물성 식품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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