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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6개월만에 감소
입력2003-07-22 00:00:00
수정
2003.07.22 00:00:00
권홍우 기자
은행권의 가계 대출이 6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은 236조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2,000억원 감소했다.
이달들어 10일까지 가계 대출 가운데 주택 담보 대출만 지난달 말보다 4,000억원 증가했을 뿐 소비자들의 외상 매출 채권 매입에 들어간 수요자 금융과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각각 1,000억원, 5,000억원 줄었다. 또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미 결제액인 신용카드 채권도 7,000억원이 늘어나는데 그쳐 지난달 같은 기간의 1조1,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올들어 매달 1일부터 10일까지의 가계 대출 증가액은 연말 상여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대출 수요가 줄어든 1월을 제외하고는 매달 2,000억∼3,000억원 가량 늘어났었다.
금감원은 가계의 소비지출 억제 영향으로 이달 전체 가계대출도 감소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 수요 때문에 주택담보대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수요자 금융, 신용대출, 신용카드 채권은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한 가계의 지출 자제로 감소하거나 증가 폭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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