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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한국경제 생각보다 강해"

환율급락 등 금융시장 진정세

터키도 기준금리 5.5%P 인상

아르헨티나발 신흥국 위기가 계속되는 와중에 정부가 아닌 한국은행에서 "한국 경제가 생각보다 강하다"는 공식 평가를 이례적으로 내놓았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와 달리 지난해 12월 광공업생산이 5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고 지난해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우는 등 거시경제지표 전반에서 여타 국가와 차별화된 데 대한 자신감이 묻어난 셈이다. 이를 반영하듯 29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원 넘게 급락하는 등 흔들리던 금융시장도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3.4% 증가해 2009년 6월 이후 54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같은 날 한은은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707억3,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대 기록이던 2012년의 480억8,000만달러보다 47.2% 증가한 것으로 한은이 지난해 10월 내놓은 전망치 630억달러도 훨씬 웃돈다.

인도에 이어 터키도 기준금리를 4.5%에서 10%로 5.5%포인트나 급격히 올리는 등 신흥국의 발 빠른 대응으로 국제금융시장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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