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성 한화증권 미드스몰캡 팀장 삼익악기는 중국 매출 증가로 중장기적인 성장성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피아노 등 중국 악기시장은 1가구 1자녀 정책과 소득ㆍ교육 수준 향상 등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산층과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고,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은 대학졸업자층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중국은 가정용 피아노 보급률이 10% 미만으로 유럽, 미국 등 선진국(약 30%)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상태다. 삼익악기는 고가시장 진출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독일 벡스타인사(2002년)와 자일러사(2008년)를 인수했다. 또 지난해 11월 세계 최고 악기 제조사인 스타인웨이의 지분 16.5%를 인수한 뒤 올해 3월 지분을 추가 인수해 최대주주(지분율 31.8%)로 올라섰다. 삼익악기는 이를 통해 고품질 피아노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해 전문 연주자용 피아노시장으로 매출 영역을 확대하고 브랜지 이미지를 크게 개선시켰다. 브랜드 가치 향상은 성장성이 높은 중국에서 중장기적으로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들이 명품 소비 성향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자일러사와 스타인웨이사의 브랜드는 삼익악기의 성장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지난해 월 10억원을 기록했던 중국시장 매출이 올해 1월 월 20억원으로 100% 증가했고 올 연말에는 월 4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중국시장 매출이 약 5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중기적으론 이 회사의 주력 매출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익악기의 중장기적 성장성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는 아직도 상승여력이 크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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