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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 핫이슈] 가구수입 급증 수출기반 '흔들'
입력2000-04-10 00:00:00
수정
2000.04.10 00:00:00
최근 가구제품의 수입급증으로 회복세에 들어선 국내 가구수출산업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전국 가구업계의 수출이 IMF충격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원화 환율급락과 소비심리확산으로 수입이 폭등, 국내 가구수출산업의 회복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무역협회 인천지부(지부장 김인규·金仁圭)에 따르면 인천의 가구수출은 올들어 2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44.1% 증가한 880만달러를 기록, 우리나라 전체 수출증가율 1.7%에 비해 월등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2년간의 수출부진의 늪을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전체수출에서 인천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도 30.7%에서 36.6%로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올들어 가구 총수입은 2,900만달러로 수입증가율이 92.8%로 폭등했다. 모처럼 기지개를 키고 있는 국내 가구산업기반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특히 4월 중순 열릴 이태리 밀라노 가구쇼에는 한국 수입업체가 1,000여명이나 몰릴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아 국내 가구메이커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7일 무협인천지부에서 가수수출업계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업계 대표들은 『원화환율급락으로 수출채산성과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는데다 외국산 가구수입급증이 이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어 가구산업 내수기반이 무너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호소했다.
가구메이커인 B사의 경우 최저 환율을 달러당 1,150원으로 책정해 수출하고 있으나 최근 환율급락으로 해외시장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수비중이 높은 A사는 원화환율 급락에 편승해 수입가구 선호심리를 부추키는 가구수입상과 국내에서 힘겨운 경쟁을 할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가구업계는 또 가구수출산업은 해외전시회 참가를 통한 거래선 확보가 가장 중요하나 대부분 영세해 해외전시회 참가는 엄두도 못내는데다 정부 및 지자체 등의 일부 지원사업도 경쟁국에 크게 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국내 가구전시회도 주최측 및 중간 브로커의 횡포를 막아 참가비를 낮추고 1-2년전부터 미리 해외홍보를 전개, 바이어의 관심을 높여줄 것을 당국에 요청했다. 또한 급등하는 해상운임 등 물류비용의 급상승이 가구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중 하나로 꼽았다. 중남미 가구수출의 경우 해상운임이 생산원가의 13%로 신시장 개척의 암초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가구수출산업은 고부가가치산업임에도 불구, 저가의 대만제품과 고품질의 이태리제품 등에 밀려 샌드위치의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어 정부가 관심을 갖고 과학적인 육성정책을 펴기를 업계는 갈망하고 있다.
인천=김인완기자IYKIM@SED.CO.KR
입력시간 2000/04/1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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