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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알아야 할 브랜드&디자인 이야기] ④융합시대의 흐름을 꿰뚫어라

"척 보면 딱" 디자인 일관성 갖춰야<br>통일된 색·디자인 통해 소비자 신뢰·친숙도 높여<br>특허청, 中企 브랜드 디자인맵 구축 등 지원 나서

로고·제품·모델 의상 등 파란색을 공통으로 사용한 삼성전자 광고

삼성전자는 로고와 모든 제품에 파란색을 공통으로 쓴다. 미국의 애플은 흰색과 은백색의 메탈계열 색채를 심플한 디자인과 곁들여 활용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제품만 보면 어느 회사의 것인지 식별할 수 있도록 일관성 있는 디자인을 갖춘 셈이다. 즉 브랜드와 디자인의 융합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친숙해지도록 만든 것이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브랜드 구찌(GUCCI)가 벨트, 시계, 팔찌, 목걸이의 포인트에 'G'로고를 디자인하여 실용성과 아름다움이라는 코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처럼 브랜드와 디자인을 엄격히 구분하던 때와 달리 최근에 브랜드와 디자인의 융합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원래 다른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탄생했던 브랜드는 이제 시장을 지배하는 힘이 됐다. 디자인 역시 마찬가치다. 색다르고 눈에 띄는 것에 대한 요구가 점차 커지면서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 감성을 충족시켜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브랜드와 디자인을 전략적으로 융합시켜 성공을 거둔 대표사례는 코카콜라다. 브랜드 가치가 700억 달러에 달하는 코카콜라의 성공비결은 단지 여체의 날씨한 허리를 모티브로 삼았기 때문이 아니라 철저히 기능적으로 디자인된 병 때문이다. 원래 중간 부분이 굵고 아랫부분이 날씬한 형상이었던 것을 1940년대에 레이먼드 로위가 손으로 잡는 부분을 가늘고 날씨하도록 디자인한 것이 대박을 터뜨렸다. 브랜드와 디자인의 융합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양자간의 융합이 없다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브랜드와 디자인 융합을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브랜드가 소비자와 소통함으로써 지지와 신뢰를 얻게 되면 디자인에도 설득력이 생기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우종균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중소기업이 지식재산권에 강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브랜드와 디자인의 융합전략을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며 "이는 지재권 전쟁시대에 중소기업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이는 경영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허청은 브랜드 디자인의 권리화 지원사업과 디자인권 공모전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내년부터 중소기업을 겨냥한 맞춤형 브랜드 디자인맵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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