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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이번엔 '빅 버거 전쟁'
입력2011-05-09 18:02:45
수정
2011.05.09 18:02:45
GS수퍼 이어 홈플러스도 직경 21㎝ 햄버거 출시
이마트 피자와 통큰 치킨 등 대형·저가 먹을거리를 내놓고 경쟁했던 유통업체들이 대형 햄버거를 앞세워 난타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9일 홈플러스는 직경 21㎝, 중량 620g으로 시중 패스트푸드에서 판매하는 제품보다 4배 이상 큰 초대형 버거인 '메가버거'를 전점에서 9,9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햄버거 1개 값인 3,000~4,000원과 비교하면 매우 저렴한 수준이다.
두께만 7~8㎝에 달하는 메가버거는 성인 기준으로 무려 6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종류는 스테이크 버거와 피자 버거 등 2종이다.
홈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지난 3월 말부터 서울 30개 점포에서 시범적으로 판매했는데 반응이 좋아 가정의 달을 맞아 전점으로 판매처를 확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버거는 종합식품기업인 아워홈이 홈플러스 자체브랜드(PB) 제품 방식으로 제조해 각 매장에 공급하는데 신선도 유지를 위해 만들어진 그날 하루 동안만 간편조리 코너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 행사도 열어 9일부터 3일간 오전10~12시에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햄버거 1개당 6,900원에 판매한다.
회사 측은 일단 메가버거를 11일까지만 판다고 설명했지만 고객 반응이 좋으면 상시 판매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GS수퍼마켓은 지난 3월 지름 25㎝에 중량 620g인 '위대한 버거'를 내놓고 개당 7,990원에 판매하고 있다.
업체들이 햄버거에 눈을 돌린 것은 대형 먹을거리 판매에 으레 따라붙기 마련인 중소업체의 상권침해 논란에서 햄버거가 다소 비껴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마트 피자와 통큰 치킨 등 예전에 출시됐던 제품군은 영세상인들의 대표적인 창업 아이템이라는 점 때문에 비난을 샀었고 그 결과 통큰치킨은 출시한 지 1주일 만에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반면 햄버거는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등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판매를 주도하기 때문에 유통업체들이 취급하는 데 큰 걸림돌이 없다. 이밖에 대형 먹을거리 특유의 쏠쏠한 집객효과도 업체들의 버거 출시를 유혹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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